[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현재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아이폰X(텐)이 아이폰8보다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7 사전 예약 판매 수치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폰X의 경우 갤럭시노트8보다 일평균 예약판매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X의 경우 전작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데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출시 초반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흥행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아이폰X의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은 약 30만대 수준이다. 지난 17일부터 아이폰X의 예약 판매가 진행됐기 때문에 일 평균 5만대라고 볼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경우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된 9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예약판매량이 65만대였다. 일 평균 13만대 수준이다.

물론 SK텔레콤에서는 온라인 아이폰X 예약 판매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과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아이폰X이 갤럭시노트8을 확실히 뛰어넘는 인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통3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예약 판매량을 더한 것이 아이폰7 예약 판매량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라며 “아이폰X의 예약 판매량보다 아이폰7의 예약 판매량이 훨씬 더 많다. 올해의 경우 아이폰8과 아이폰X으로 나눠 출시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 아이폰X의 물량 역시 아이폰7보다 적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아이폰X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아이폰X 온라인 예약을 지속적으로 받는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은 준비한 물량만을 가지고 온라인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예약판매 첫날 실시된 온라인 1차, 2차 예약판매에서 각각 3분, 1분 50초 만에 정해진 물량을 다 판매했다. 추가로 아이폰X 물량을 확보해 18일 진행했던 3차 예약 판매의 경우도 17분만에 물량을 소진했고, 지난 22일 실시된 4차 예약판매 역시 7분 30초 만에 마감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4차 아이폰X 예약 판매 물량의 경우 24일 출시일 당일 개통이 가능하다”며 “예약 판매 물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아이폰8때보다 물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이폰X의 초도 물량은 10만대 초반 수준으로 아이폰8의 초도 물량인 20만대보다 확실히 적다. 물량이 적기 때문에 대리점이 아닌 이통3사 단말기를 다 취급하는 판매점에서는 아이폰X 예약판매를 진행할 때 어려움이 있다. 아이폰X의 물량이 언제 얼마나 배정될 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 판매 문의 중인 고객에게 정확한 개통 날짜를 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이통사 직영 대리점과 달리 우리는 아이폰X의 물량이 얼마나 될 지 전혀 파악할 수 없다”며 “아이폰X 예약판매를 하는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이폰X 출시에 대비해 아이폰 이용자 대상으로 갤럭시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오는 30일 추첨을 통해 1만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이들은 갤럭시노트8 또는 갤럭시S8을 구입해 한 달 동안 이용한 후 계속 사용할 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계속 쓰지 않는다고 결정할 경우 참가비 5만원을 제외한 제품 구입비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즉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8의 한달 이용료가 5만원인 셈이다. 이용자가 계속 사용한다고 결정할 경우 정품 액세서리를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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