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돌풍 속에서 SK텔레콤의 전용 저가폰 갤럭시와이드2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됐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일평균 1500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출고가 30만원 이내의 저가폰 중 5.5인치 이상의 패블릿 제품이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분석했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중가폰 모델은 사라지고 프리미엄폰과 저가폰 시장으로 양분된 상태다.

20일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10.05~10.11) 판매 순위 T0P 10 중 SK텔레콤의 갤럭시와이드2는 4위를 기록했다. KT향 갤럭시노트8(64GB)이 5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더 많이 팔린 것이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판매조사에서 갤럭시와이드2는 10월 첫째 주(09.28~10.04)에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중저가폰 중 유일하게 판매 TOP 10 안에 들었다.

주목할 만 점은 갤럭시노트8이 출시돼 판매량에 반영된 9월 셋째 주(09.14~09.20)의 경우에도 갤럭시와이드2는 8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최근 2개월간 프리미엄폰을 제외하고 판매순위 TOP 10안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저가폰은 갤럭시와이드2가 유일하다.

갤럭시와이드2 (사진=SK텔레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폰 단말기의 경우 종류가 매우 많다. 특히 갤럭시노트8 등 신규 프리미엄폰이 출시된 상황에도 중저가폰이 판매 TOP 10 안에 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의 V30의 경우 출시 이후인 9월 넷째 주(09.21~09.27)에 LG유플러스향 제품이 판매순위 9위에 들었지만 10월 넘어서는 TOP 10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 5개월이 지난 갤럭시와이드2가 지금도 판매 순위 TOP 10 안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라며 “출고가 30만원대 이하의 제품 중 5.5인치 이상의 제품(패블릿)이 아예 없기 때문에 갤럭시와이드2가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으로 양분돼 있는데, 저가폰의 경우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화면이 큰 패블릿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이통사들은 전용 중저가 단말기에 많은 지원금을 실어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 19일 기준, SK텔레콤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갤럭시와이드2의 공시지원금은 21만원이다. 출고가가 29만7000원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는 8만7000원이다.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추가지원금(지원금의 15%)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는 5만5500원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하는 고객들이 찾는 단말기 1위가 갤럭시와이드2”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이통사 전용 단말기는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와이드2, KT의 경우 갤럭시J7,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J3이다. 내년에도 삼성전자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판매량을 높여야 해 이통사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10월 둘째 주 판매에서 갤럭시와이드2는 4위를 기록했다. (자료=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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