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은 러시아 세력이 여론을 분열시키는 광고 3천여개를 집행한 사실을 발견한 가운데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각) 러시아 기관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고 사본 3천여 건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2016년 대선 개입의혹을 조사중인 상·하원 정보위에 광고 사본을 전달했다. 제출된 광고는 3천여 건으로 미국인 1천만명이 해당 광고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각) 러시아 기관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고 사본 3천여 건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또 제출된 자료에는 러시아 연계광고 카피, 해당 광고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의 세부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들은 러시아 단체 관련 계정인 인터넷 연구기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광고를 유포하기 위해 약 10만 달러을 지출했다.

트위터도 최근 러시아 집단과 연계된 201개 계정을 폐쇄했다. 또 트위터는 러시아 관영방송인 러시아투데이가 트위 계정 3개를 통해 27만4100달러 규모 광고를 집행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 의회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러시아가 이용한 사회관계망 업체들이 불법 광고를 막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어떻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페이스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 등을 위해 향후 1년동안 1천여 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화된 광고를 모니터링,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광고를 걸러낸다는 취지다. 

또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동으로 악성 광고를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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