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미국발 상승요인이 나온 가운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BCH)를 제외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대다수 가상화폐들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신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발표를 인용해 기존 송금 등 금융 거래에 있어서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과 가상화폐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 측은 "기존 금융 서비스에 대한 개선사항을 고려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국 금융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하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에 따른 세금 공제를 신청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 국세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조세 목적 상 자산의 일종으로 간주할 것으로 선언한 것에 대응하는 법안이다. 미국 국세청이 가상화폐를 자산의 일종으로 보게 되면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거나 사용을 할때 이득이 발생하면 해당 부분에 대한 세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에서 600달러(한화 약 67만원) 미만은 면세 조치가 된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조치를 통해 600달러 미만의 가상화폐 소액 거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와 실질 통용되는 화폐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가상화폐 활성화 조치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이 꼽히는 만큼 다른 코인들은 하락하는 와중에 BCH와 더불어 유일한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9월 8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8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616.40달러(한화 약 520만836원) ▲이더리움 330.64달러(한화 약 37만2499원) ▲리플 0.223712달러(한화 약 252.03원) ▲비트코인캐시(BCH) 651.42달러(한화 약 73만3694원) ▲라이트코인 79달러(한화 약 8만8977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7일 대비 ▲비트코인 0.83% ▲이더리움 -0.43% ▲리플 -0.76% ▲비트코인캐시(BCH) 2.17% ▲라이트코인 -0.99% 등으로 비트코인과 BCH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상화폐들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9월 8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508만8000원 ▲이더리움 36만8000원 ▲리플 250원 ▲라이트코인 8만8600원 ▲BCH 72만5700원 ▲모네로 13만537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7일 대비 ▲비트코인 0.79% ▲이더리움 -0.56% ▲리플 -1.57% ▲라이트코인 -0.78% ▲BCH 1.55% ▲모네로 0.81%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추세와 비슷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510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미국발 훈풍으로 인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다른 가상화폐들이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소폭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매수 물량이 쌓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가상화폐 거래소 측과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했지만 36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36만원선을 중심으로 탄탄한 저항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에 그치며 가격을 유지 중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하락폭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BCH가 81만원선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대폭 하락해 72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어제 한때 81만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나오면서 72만원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BCH가 중국 채굴업자와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등이 주축을 이룬만큼 중국발 소식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에 관한 각 나라별 규제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유사 가상화폐 발행이나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만큼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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