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OK코인에서 비트코인이 5149달러(한화 약 577만원)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어제 한때 5000달러(한화 약 560만원)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몰리며 4500달러(한화 약 504만원)선까지 하락한 상태. 가격이 크게 밀린만큼 매수 물량이 점차 늘어나며 하락분을 복구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BTC-e의 입출금이 어제부터 재개된만큼 그동안 이곳에 묶여있던 가상화폐가 풀리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다수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큰 폭으로 단기 급등했던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은 비트코인 하락과 함게 10% 가량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와 커뮤니티에서는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었던 만큼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꾸준히 상승했던 리플과 라이트코인은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각각 8.1%, 6.6%씩 하락했다. 아직 쌓여있는 매도 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진단했다.

국내에 새롭게 상장한 모네로와 퀀텀은 하루에도 여러번 추세가 바뀌는 등 가격 변동이 크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현재 각각 9.2%, 10.1% 등 급락을 하고 있다. 모네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글로벌 전체 거래량의 44.76%, 퀀텀은 코인원이 36.6%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거래에 따라 전체적인 가격 변동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9월 3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3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578.77달러(한화 약 513만511원) ▲이더리움 348.98달러(한화 약 39만1032원) ▲리플 0.226669달러(한화 약 253.98원) ▲비트코인캐시(BCH) 575.90달러(한화 약 64만5295원) ▲라이트코인 79.02달러(한화 약 8만8541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2일 대비 ▲비트코인 -6.30% ▲이더리움 -9.88% ▲리플 -8.91% ▲비트코인캐시(BCH) -7.20% ▲라이트코인 -8.56% 등으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대다수 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9월 3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512만9000원 ▲이더리움 39만1000원 ▲리플 256원 ▲라이트코인 8만8560원 ▲BCH 64만40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일 대비 ▲비트코인 -4.30% ▲이더리움 -8.70% ▲리플 -7.91% ▲라이트코인 -6.31% ▲BCH -5.72%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55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자료=코인원)

글로벌에서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몰리며 크게 하락한 상태다. 아침이 되면서 국내 비트코인 매수 거래량이 늘어나며 가격하락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한번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국내 비트코인도 다시 한번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0만원선이 무너진 이더리움이 매수 물량에 힘입어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자료=코인원)

43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던 이더리움은 한때 35만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거래량이 늘면서 현재 39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매수 물량이 쌓여있는만큼 40만원 재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라이트코인, 이더리움클래식, 리플, 비트코인캐시(BCH), 모네로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이 늘면서 점차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유사 가상화폐 발행이나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만큼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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