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정부의 '가상화폐 발행 융자 위험 방지' 공고를 통한 ICO 중단 결정에 따라 중국 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윤비(yunbi)가 퀀텀(QTUM)을 비롯해 GX쉐어(GXS), EOS(EOS), 네오(ANS), 디직스다우(DGD), 퍼스트블러드(1ST), 골렘(GNT), 오거(REP), 스테이터스(SNT), 오미세고(OMG), 텐엑스(PAY), 루너(LUN), 베체인(VEN) 등 총 13종의 소규모 코인을 상장 폐지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단,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제트캐시(ZEC), 이더리움클래식(ETC), 비트쉐어(BTS), 시아코인(SC) 등 7종은 거래가 유지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도 신규로 상장한 퀀텀은 중국 거래소 윤비에서 상장 폐지됨에 따라 당분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퀀텀의 글로벌 전체 거래량의 20%가 윤비에서 이뤄졌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윤비가 중소 규모 코인을 대규모 상폐 한다는 소식에 라이트코인이 급등했다. (자료=코인마켓캡)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중소규모의 코인들이 상장 폐지 됨에 따라서 글로벌 상위에 올라있는 코인들은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BCH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17%, 11% 가량 급등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들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곧 가상화폐와 ICO 관련 규제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규정에 위배될 경우 해당 코인은 상장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ICO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데스크는 "각 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성 높은 가상코인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여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중소 규모 코인에 몰렸던 자금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BCH, 라이트코인 등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코인들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월 7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7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584.23달러(한화 약 518만3847원) ▲이더리움 332.67달러(한화 약 37만6183원) ▲리플 0.226860달러(한화 약 256.53원) ▲비트코인캐시(BCH) 637.95달러(한화 약 72만1393원) ▲라이트코인 80.30달러(한화 약 9만803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6일 대비 ▲비트코인 4.12% ▲이더리움 5.48% ▲리플 5.13% ▲비트코인캐시(BCH) 16.99% ▲라이트코인 11.67% 등으로 상위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9월 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507만1000원 ▲이더리움 37만2150원 ▲리플 254원 ▲라이트코인 8만9600원 ▲BCH 71만2900원 ▲모네로 13만493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6일 대비 ▲비트코인 2.11% ▲이더리움 3.74% ▲리플 4.09% ▲라이트코인 8.67% ▲BCH 15.37% ▲모네로 1.34% 등으로 BCH와 라이트코인을 중심으로 대부분 코인들이 상승을 기록 중이다.

500만원선을 재돌파한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거래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중소규모 코인들이 상장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500만원선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BCH가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윤비의 중소 규모 코인 상폐 소식에 거래량이 몰리며 상승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6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다 70만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비트코인보다 저렴하지만 중국 대규모 채굴업체를 기반으로 이뤄진 만큼 중국쪽 거래소들의 매수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정부의 중소규모 코인 상폐 방침에 따라 BCH는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레딧 등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윤비가 퀀텀 상폐를 결정 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코인원)

국내 코인원이 신규로 상장한 퀀텀은 중국 거래소 윤비의 상폐 소식으로 인해 1만4000원대에서 1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소폭 상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로 작은 이슈에도 큰 가격 변동이 생긴 만큼 투자에 반드시 유의해야한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에 관한 각 나라별 규제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유사 가상화폐 발행이나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만큼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