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정부의 '가상화폐 발행 융자 위험 방지' 공고를 통한 ICO 중단 결정에 따라 어제 하루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외신 코인데스크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에서도 가상화폐와 ICO에 대한 경고가 포함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로서 중국을 비롯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싱가포르금융관리국, 이스라엘증권국, 러시아 중앙은행, 우리나라 금융위원회 등 주요 국가에서 가상화폐와 ICO에 대해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와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이번 가상화폐와 ICO에 대한 규제 방안이 가상화폐 시장을 단기적으로는 위축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의 신뢰성 향상을 통해 추가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가 될 것 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다수 가상화폐가 일제히 반등을 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에 응답하는 모양새다.
4300달러(한화 약 486만원)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4370달러(한화 약 494만원)선을 넘어선 상태다. 거래량이 늘어날 수록 매수세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이더리움은 각국의 ICO 중단 결정에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는 소폭 상승에 성공하며 310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현지시간) 오후 ICO(가상화폐 공개)가 불법이라며 즉시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ICO는 일반 기업의 주식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으로 가상화폐를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단, IPO 투자자가 투자 대가로 주식을 얻는다면 ICO는 가상화폐를 얻게 된다.
우리나라 금융위에서 가상화폐 거래시 실명 거래를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나옴에 따라 익명성이 특징인 모네로가 8% 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네로의 글로벌 전체 가상화폐 거래 중 47.86%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모네로 전체 가격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376.12달러(한화 약 494만9391원) ▲이더리움 310.20달러(한화 약 35만836원) ▲리플 0.212781달러(한화 약 240.66원) ▲비트코인캐시(BCH) 539.57달러(한화 약 61만253원) ▲라이트코인 69.82달러(한화 약 7만8966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5일 대비 ▲비트코인 1.84% ▲이더리움 1.42% ▲리플 1.70% ▲비트코인캐시(BCH) 1.75% ▲라이트코인 3.01% 등으로 대다수 가상화폐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495만9000원 ▲이더리움 35만8150원 ▲리플 243원 ▲라이트코인 8만2000원 ▲BCH 61만9500원 ▲모네로 13만321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5일 대비 ▲비트코인 1.08% ▲이더리움 1.96% ▲리플 2.10% ▲라이트코인 3.66% ▲BCH 1.06% ▲모네로 6.63% 등으로 글로벌 시장과 동일하게 대부분 코인이 소폭 상승을 기록 중이다.
470만원선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은 ICO 중단이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라고 재평가 받음에 따라 소폭 상승해 현재는 다시 한번 5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매수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500만원 돌파는 기정 사실로 여겨지는 상태다.
30만원 아래로 추락했던 이더리움은 반등에 성공해 현재는 35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ICO 중단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락하며 큰 영향을 받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에 따라 매수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도 어제 하루 급락을 거듭하며 40만원선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였지만 51만원에서 하락을 멈추가 상승 추세로 돌아왔다. 현재 61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익명성이 특징인 모네로는 금융위원회의 실명 거래 원칙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에 관한 각 나라별 규제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유사 가상화폐 발행이나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만큼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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