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7일 국내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64GB 모델의 출고가를 93만5000원, 갤럭시S8플러스 64GB 모델의 출고가를 99만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경쟁작인 LG전자의 G6(64GB)가 89만98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정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됐던 갤럭시노트7의 경우 출고가가 98만8900원이었습니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8을 비교하면 각각 64GB 용량에 4GB 램,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은 5.7인치, 갤럭시S8은 5.8인치이고 둘 모델 모두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S펜이 있지만, 갤럭시S8의 경우 베젤리스 방식을 통해 스마트폰의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또한 갤럭시S8에는 10나노 공정으로 양산된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나 엑시노스8895프로세서가 AP로 적용돼 갤럭시노트7보다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다시 말하면, 갤럭시S8은 S펜을 제외하면 갤럭시노트7보다 성능이나 기능이 진보된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64GB)의 출고가를 90만원 후반대가 아닌 93만5000원으로 삼성전자가 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갤럭시S8 판매에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가격이 낮을수록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로 모델이 단종돼 수조원의 손실을 입은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8에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6.2인치 모델인 갤럭시S8플러스를 같이 출시했습니다. 갤럭시S8이 5.8인치 디스플레이로 갤럭시노트7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데도 6인치를 넘어서는 모델을 출시한 것입니다. 또한 갤럭시S8플러스의 경우 128GB용량과 6GB 램을 담은 특별판을 처음으로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때 중국에 한해 128GB용량과 6GB 램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려고 검토했습니다. 오포나 비보등 중국의 신흥 업체들이 고용량과 고사양의 램을 갖춘 모델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128GB용량과 6GB 램 특별판 출시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들리자 소비자 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도 갤럭시S8플러스의 경우 128GB용량과 6GB 램 모델(출고가 115만5000원)을 출시한다는 것은 소비자 차별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21일 출시하지만 사전 예약 고객에게 한해 최대 3일 앞당겨 18일 개통이 가능하도록 준비중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워낙 트렌디하고 소비자의 초반 반응이 충요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드디어 사전예약을 시작합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사전판매 기간 동안 40만대가 넘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넘어설 지 갤럭시S8의 흥행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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