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8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약 판매가 시작된지 이틀 만에 55만대를 돌파하며 전작 갤럭시S7시리즈나 갤럭시노트7의 사전 구매 판매량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전작 갤럭시S7시리즈나 갤럭시노트7이 모두 시장에서 인기를 받았던 모델임을 고려하면 큰 돌풍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갤럭시S8플러스 특별판(128GB 용량/ 6GB 램)의 경우 115만5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 물량이 모두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합니다. 배터리 무상 교환을 포함한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9만9000원), 리니지2레볼루션 게임 아이템 이용권(10만원), 유튜브 레드 이용권(2만6000원) 등을 제공합니다.

128GB 용량/ 6GB 램이 담긴 갤럭시S8플러스 특별판을 사전 예약한 고객은 스피커 대신 덱스(15만9000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덱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PC로 볼 수 있어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검색 등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 (사진=넷마블)

덱스가 갤럭시S8시리즈에서 삼성전자의 승부수였던 만큼, 덱스를 무료로 받기 위해 갤럭시S8플러스 특별판에 예약 주문 고객이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인기 원인이 더 있습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작년 12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순위 1위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등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습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볼륨이 굉장히 큰 게임인데, PC 게임을 모바일로 만든 만큼 화려한 그래픽 등이 장점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언제 어디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PC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화면 등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덱스가 있다면 이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됩니다.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갤럭시S8시리즈를 덱스에 꽂으면 PC 게임처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모니터와 마우스 등으로 모바일 게임을 PC게임처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바일로도 장소 구애없이 즐기는게 가능합니다.

기자가 아는 한 지인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가 됐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을 덱스로 즐기기 위해 갤럭시S8플러스 특별판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특별판의 출고가인 115만5000원은 비싼 가격인 것은 맞지만 128GB 용량/ 6GB 램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스펙인데다가 모바일 게임을 PC게임처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램이 6GB라는 것은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데 상당히 큰 장점인 것은 맞습니다.

갤럭시S8은 덱스 외에 불칸(Vulkan) 그래픽 API을 지원합니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덱스와 불칸에 최적화하기 위해 갤럭시S8 출시전부터 삼성전자와 같이 개발에 참여해왔습니다.

다시 말해, 리니지2레볼루션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할 때보다 갤럭시S8에서 할 때 그래픽이나 다른 성능이 더 좋게 구현됩니다. 덱스를 이용하면 화면이 더 커진 만큼 그래픽 해상도가 더 떨어질 우려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두 회사는 사전 개발에 나선 것입니다.

넷마블과 삼성전자의 협업은 윈윈 전략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게임회사 1위와 국내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협업, 이 둘의 하모니가 언제까지 효과가 계속될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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