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 지니’가 오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등장한다.

KT의 기가 지니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보다 출시가 늦었지만 IPTV의 연동을 통해 음성만이 아닌 시각화 기능으로 차별화를 둔 인공지능 서비스다.

16일 KT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오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기가 지니를 선보인다”며 “KT는 현대자동차, 벤츠, 시스코 등과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카 등의 분야에서 협력 중인데 시스코 측이 KT에게 기가 지니의 모터쇼 시연을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 지니

시스코는 작년 2월 클라우드 기반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재스퍼를 인수했다. 재스퍼는 3500개 기업 및 100여개국의 27개 통신사를 고객사로 보유한 곳이다. 재스퍼는 인수된 뒤 시스코 재스퍼로 기업명이 바뀌었다.

시스코 재스퍼 컨트롤 센터는 IoT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출시 및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자동화 연결 관리 플랫폼이다.

IoT를 활용하려면 연결 뿐 만 아니라 보안 및 유지, 데이터 수집·분석 등을 수행해야 하는데 시스코 제스퍼의 플랫폼은 이런 프로세스(과정)를 단순화 시켜 준다. 즉, 시스코 제스퍼는 다양한 커넥티드 제품들을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월 말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7에서 KT와 시스코 재스퍼는 IoT를 활용한 새로운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KT 기가 지니의 모터쇼 등장은 이 같은 협력의 첫 출발선인 셈이다.

KT의 기가 지니는 지난 1월 출시됐다. 기가 지니는 누구와 달리 TV 화면을 통해 이용자의 음성 명령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가 지니 사용자는 주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 관련 정보를 눈으로 볼 수 있고, 집으로 걸려온 영상 통화를 TV와 연동해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기가 지니에 말만 하면 TV로 뉴스·날씨 정보도 볼 수 있다. 기가 지니가 서울 모터쇼에 등장한다면 자동차에서도 음성인식을 통한 커넥티드 서비스가 시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KT 홍보실 관계자는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 지니가 서울 모터쇼에 등장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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