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정부가 '승정원일기'에 인공지능 기반의 고전문헌번역 기술을 구축하기로 했다. 따라서 승정원일기 번역 완료 시점이 68년에서 41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16개 사업과제를 이번달 말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과제는 수요조사를 통해 접수된 68개 과제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 지원 금액은 총 211억원에 달한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의 행정, 왕명 출납 등을 맡은 승장원의 사무를 기록한 것이다. 소실된 부분이 많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1623년 음력 3월부터 1910년까지의 기록이며, 총 3천 243권이다.

1994년에 시작한 한국고전번역원의 승정원일기 전권 번역 프로젝트는 2062년에 완료 예정이었지만,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으로 완료 시점이 2035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 승정원일기 번역에 활용할 계획이다.(사진= 국사편찬위원회)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은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정보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미래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39개 과제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수립한 지능정보사회 종합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특수부대 전술훈련을 위한 지능형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국방부), '지능형 범죄예방 협업체계 구현'(대검찰청), '스마트고지와 핀테크 기반의 지능형 세정서비스'(경기도), '개인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인공지능 기반 1:1 튜터링 시스템 구축'(EBS) 등이 예다.

미래부 장석영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지능정보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편리한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기술 수요창출을 통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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