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2016년에는 클라우드 시장 확산의 원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실현시킬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떠올랐다.

아마존, 구글, MS, IBM,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발효된 후 시장확대를 위한 정책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해초 AWS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IBM은 SK C&C와 함께 8월에 SK 판교캠퍼스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MS는 애저 클라우드의 본격 진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올초 서울과 부산에 오픈할 예정이다. 구글과 오라클도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MS는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를 매년 2배씩 증설할 계획이다. 아마존, IBM, 오라클 등도 이같은 데이터센터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시스코가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 성장률을 분석한 보고서 '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에 따르면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 3.9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14.1제타바이트(ZB)로 3.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수치는 매년 약 30%씩 증가하는 것이며, 지난해에도 2015년에 비해 약 30% 증가한 5.6제타바이트를 기록했다.

▲ 글로벌 클라우드 트래픽 성장률 (자료=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

이같은 추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올해도 클라우드 시장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 2016 Q2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점유율과 성장률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2016년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빅4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53% 증가했으며 IBM은 57% 성장했다. MS와 구글은 무려 100%, 162%씩 클라우드 매출이 증가했다.

▲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전망'에 관한 보고서 (자료=IDC)

이에따라 IT인프라는 클라우드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IDC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체 IT 인프라의 50%를 클라우드가 차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금융, 공공, 의료 등 데이터를 국외로 유출하기 어려운 특수 산업군을 중심으로 필요성이 대두됐으며, 최근에는 게임이나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모바일 서비스 등 레이턴시(지연속도)에 큰 영향을 받는 산업군에서도 요구가 커지게 됐다.

국내의 경우도 정부 차원에서 2015년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을 제정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되고 있다.

▲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 추이 (자료=KRG)

시장조사 업체 코리아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8800억원으로 예상되며, '클라우드 발전법' 적용에 따른 본격적인 시장 형성으로 향후 3년간 평균 2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 국내 클라우드 SW 시장 전망 2015-2020 (자료=한국IDC)

한국IDC는 국내 클라우드 SW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6.3%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는 "2016년은 정부의 민관협력 가시화에 공공 수요 촉발, AWS, MS, IBM, 구글 등의 다국적 IT 기업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등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전환의 장애 요인인 데이터 보안 이슈와 사용자의 인식 개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연동 등 올해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특화된 모델들이 새롭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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