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과감한 디지털 전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3월 29일 임기를 시작한 서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실적 개선 키워드로 AI를 꼽았다.

그는 올해 경영 전략 목표는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투자증권"이라며 ▲채권, 기업공개(IPO), 사모펀드(PE) 등 경쟁 우위 성장 산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과감한 디지털 전환 혁신 ▲정도 경영 기반 강화를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 1년은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세전 당기순이익은 2022년(471억원) 대비 33% 늘었지만 세후 당기순이익은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34% 줄어든 3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전 부문 고른 매출 성장을 통해 편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2022년에는 기업금융(IB) 수익이 48%로 편중됐던 데 반해 2023년에는 ▲자산관리(WM) 31%, ▲홀세일 19%, ▲IB, 중소기업(SBE) 25%, ▲세일즈앤트레이딩(S&T) 43% 등 전 부문 고른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는 것.

또 자산관리(WM) 부문과 홀세일 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15%, 57% 성장했다. 2021~2022년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2022년 대비 1016억원 증가한 순영업수익 883억원, 세전순이익은 2022년 대비 811억원 늘어난 5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이처럼 기반을 다진 상황에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서 대표가 꺼낸 카드는 AI다. 그는 생성형 AI 기반 투자 전략 서비스를 자산관리 분야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 개발과 자산 진단 및 자산 배분 솔루션, 중기 오너 대상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성향별 투자 성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10월 출시 예정인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생성형 AI, 빅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고객에 제공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MTS에는 생성형 AI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을 탑재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채권에서는 다양한 채권 상품 판매 및 대기업 계열 인수단에 적극 참여해 김치본드,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리그테이블을 2023년 20위에서 올해 15위로 5단계 상향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IB에서는 사후관리 집중 및 틈새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IPO 역량을 강화해 중소기업 IPO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IBK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4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됐는데 올해는 5기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 펀드 순자산총액(AUM)은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파라투스와 함께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지원을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정도 경영을 위해서는 2021년 사내 설치한 ESG 협의체를 이사회 내 ESG위원회로 격상해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또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추진해 법규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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