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쏘카, 그린카, 피플카 등 카셰어링(차량 공유) 3사가 차량 대여·반납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기존엔 이용자가 각사 오프라인 거점에 차량을 직접 반납해야 했다. 여기에 그동안 축적한 이용 패턴 등을 파악해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흐름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량을 대여·반납하는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렌터카와 비교해 단기로 차량을 빌릴 수 있다는 등 특징을 내걸어 왔다. 초창기엔 차량을 빌렸던 곳으로 되돌아와 이를 반납해야 했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요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대여한 위치로 돌아오지 않고 원하는 곳에 반납토록 하는 편도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관련 서비스 출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뤄져 왔지만 최근엔 이를 더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엿보인다. 기존에는 지정된 공간으로만 대여·반납이 이뤄져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그동안 각종 이용 패텬 및 데이터 축적 등으로 고도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흐름이란 분석이다.
쏘카는 최근 도착지 인근 주차장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쏘카존 편도' 서비스를 시범 형태로 선보였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주차가 가능한 장소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을 반납한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비용 전액은 쏘카가 부담한다. '쏘카존 편도' 외에도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부르는 '부름' 등이 있다. 이용자가 차량을 쏘카존에서 직접 찾는지, 원하는 장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지로 구분된다. '부름'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예약 시 미리 지정한 주차 공간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
롯데렌탈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는 차량 1만 여대를 제공 중이다. 오프라인 거점인 그린존은 전국에 약 3200곳을 마련했다. 그린카는 2016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해 왔다고 한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활발히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카 역시 편도 서비스를 그린존편도(그린존에서 빌리고 다른 그린존에 반납), 프리존편도(그린존에서 빌리고 원하는 장소에 반납), 무료편도(그린카가 제안하는 노선을 무료 이용·그린카가 지정한 그린존에 대여 및 반납)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에 인수된 피플카도 편도 서비스인 '리턴프리'를 지난해 8월 선보여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왕복형 카셰어링과 달리 1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걸고 있다.
피플카는 '리턴프리' 서비스 출시 직후 대비 지난 6월 이용량이 3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택시를 잡아타기 어려운, 이른바 '택시 대란' 등 영향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모빌리티 디퍼뉴스 데일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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