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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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출을 서로 주고 받는 경우들도 많아 한 업체가 흔들리면  연결돼 있는 다른 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가 채무를 값지 못해 채권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에 파산까지 명령했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및 대출 회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쓰리 애로우 캐피털과 관련돼 있는 대출을 포함해 수억달러 규모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돌아서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리면서 촉발된 광범위한 시장 매도와 개별 암호화폐 및 관련 회사들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월에만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30일 오후 3시45분 현재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951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대비 2.95%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66달러로 5.55% 떨어졌다.

쓰리 애로우 캐피털은 대형 암호화폐 헤지펀드 중 하나로 다양한 회사들로부터 대규모로 자금을 대출 받아 많은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들에 투자해왔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최근 몇주간 손실로 어려움을 겪었왔고 결국 파산 명령을 받았다.

쓰리 애로우 캐피털이 파산 명령을 받으면서 제네시스 트레이딩 등 쓰리애로우캐피털에 대출해준 다른 회사들도 연쇄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디지털 자산 중개 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은 쓰리 애로우 캐피털이 3억5000만달러 상당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현재 시가로 3억2300만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1만5250 비트코인에 대한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WSJ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셀시우스는 12일 자사 플랫폼에서 인출과 송금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에는 파산신청을 염두에 두고 최근 자문사인 알바레즈&마살에서 구조조정 컨설턴트들을 고용했다.

암호화폐 금융 회사들이 서로에게 대출을 해준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은 셀시우스의 미래를 에의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가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청산을 피하기 위해 대출에 보다 많은 담보를 걸어록 요구받을 수 밖에 없다.

지난주 셀시우스 경쟁 업체인 블록파이는 암호화폐거래소 FTX와 2억5000만달러 규모 신용한도(line of credit ) 거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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