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 128GB 모델.
오큘러스 퀘스트2 128GB 모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제공하는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용 오큘러스 VR 앱이 크리스마스 애플 앱스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에 등극했다.

오큘러스 VR 앱이 크리스마스날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큘러스 VR 기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있기 있는 크리스마스용 선물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메타는 오큘러스 VR 기기 판매량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 오큘러스 헤드셋이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게임 판매량을 앞섰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파트너인 잭 소슬로우가 시장 분석 업체인 비디오 게임 차트 Video Game Charts, Video Game Charts)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올해 오큘러스 판매량은 810만대로 800만대인 X박스를 앞섰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에는 못미치지만 유력 콘솔 브랜드 수준으로 판매량이 올라섰다는 것은 메타버스를 띄우려는 메타 입장에선 의미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소슬로우 파트너도 비디오 게임 차트 수치를 언급하며 "2021년은 VR의 해다 AR, VR 우세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9년 오큘러스는 캐주얼, 몰입형 게임을 겨냥한 퀘스트를 선보였다. 2020년에 퀘스트2를 선보였다. 퀘스트2는 헤드셋 성능은 향상됐고 크기는 축소됐다. 가격도 내려갔고 이것은 소셜 게임과 피트니스 서비스들을 파고드는 계기가 됐다.

소슬로우 파트너는 "대부분의 게임 콘솔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 매출은 감소했다. 오큘러스에서는 반대다. 오큘러스2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루 2배 이상 신규 사용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VR은 나름 고유한 활용 사례들을 지원할 수 있는 폼팩터다. 콘솔과 달리 VR 환경에선 사용자들은 버튼으로 입력하지 않는다. VR 에서 입력은 주로 팔과 머리 동작으로 이뤄진다.  소슬로우 파트너는 "VR은 딥워크, 협업, 교육 및 정신 건강 등에서 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서 "VR 폼팩터와 함께 우리는 새로운 게임, 도구들에 기반해 일하는 방식들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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