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 노트북 [사진: 델]
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 노트북 [사진: 델]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위기는 노트북 PC 등 전통적인 생산성 기기 시장에게 새로운 전환점으로 다가왔다.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새로운 휴대용 기기에 밀려 점차 위축되던 노트북 PC 시장이 재택근무, 원격업무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각광받은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단순한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노트북에 기대하던 성능이나 역할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휴대성과 무게, 두께 등 외형적인 디자인을 중시하던 경향에서 충분한 성능과 다용도성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델 래티튜드 9520 2-in-1(이하 9520 투인원)은 이러한 달라진 흐름을 잘 반영한 프리미엄급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빠르고 튼튼하고 안정적인 기본기 위에 비즈니스 현장과 재택근무에 맞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 [사진: 델]
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 [사진: 델]

■ 뛰어난 퍼포먼스, 안정적인 성능 돋보여

래티튜드(Latitude)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비즈니스 노트북 제품을 대표하는 델의 브랜드다. 더구나 최상위 9000번대 제품답게 노트북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 고성능 사양을 갖추고 있다. 

우선 9520 투인원의 심장은 최신 11세대 인텔 코어 i7-1185G7 프로세서다. 
4코어 8스레드, 12M 캐시 기반으로 기본 클럭 3GHz에 최대 부스터 클럭 4.8GHz라는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16GB LPDDR4x 램, 512GB PCIe NVMe SSD가 결합해 프리미엄 노트북다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비즈니스 용도라 그래픽 카드는 아이리스(Iris) Xe 그래픽칩을 사용한다. 그래픽 성능보다 확장성에 충실하다. 9520 투인원은 범용 USB 3.2 포트 1개와 충전을 겸한 USB-C/썬더볼드4 포트 2개,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적합한 HDMI 2.0 포트 1개, 화상회의 등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3.5mm 이어폰잭,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도난방지 켄싱턴 락까지 제공하는 세심함을 갖췄다. 

무선 네트워크는 최신 와이파이 6(802.11ax) 및 블루투스 5.1 규격을 지원한다. 여기에 4G LTE, eSIM까지 지원해 와이파이 접속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필요할 때 네트워크 접속이 유지돼야 하는 강력한 연결성이 필수인 비즈니스 노트북다운 선택이다.

배터리는 49W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됐다. 익스프레스차지(ExpressCharge) 2.0 기능은 제공해 단 20분 만에 35%까지, 40분에 최대 80%까지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15인치 비즈니스 노트북 답게 적당히 크고 무겁다. 두께는 18mm로 요즘 노트북치고 얇진 않지만, 성능과 크기를 고려하면 1.5kg의 무게는 충분히 감내할만하다.

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다 [사진: 델]
델 래티튜드 9520 투인원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다 [사진: 델]
디스플레이를 돌려 접으면 비즈니스용 태블릿 스타일로 변신한다 [사진: 델]
디스플레이를 돌려 접으면 비즈니스용 태블릿 스타일로 변신한다 [사진: 델]

■ 고품질에 다재다능한 투인원 디스플레이

9520 투인원은 360도 회전식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튼튼하게 설계된 힌지가 디스플레이를 180도 젖히는 것은 물론 360도 회전해 노트북에서 업무용 태블릿으로 변신을 도와준다.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텐트 모드, 회의용 태블릿 모드 등 다양한 업무 상황에 맞게 적용이 가능한 것이 9520 투인원의 돋보이는 특징이다. 

15인치 FHD 터치 디스플레이는 영상 콘텐츠 감상에 더할 나위 없는 16:9 화면 비율과 1920x1080픽셀 해상도를 제공한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 DX 프리미엄 유리가 적용돼 튼튼하며 디스플레이 4면 모서리에는 인피니티엣지(InfinityEdge) 기술이 적용돼 베젤 두께가 얇고 시인성이 우수하다.

터치 디스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광시야각에 400니트(cd/m2)의 우수한 밝기를 제공해 디스플레이 품질은 최상급에 속한다. 색상 표현력도 우수한 편이다.

별도의 델 프리미엄 액티브 펜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필기체 입력과 글쓰기, 그림 그리기도 가능하다. 와콤 AES 2.0 기술이 적용돼 4096 단계 필압 감지와 240Hz 갱신율, 펜 기울기 기능까지 지원한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노트북 측면에 자석식으로 부착해 둘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함을 더한다.

보안을 위한 세이프뷰(SafeView) 카메라 셔터가 달린 웹캠이 내장된 점도 색다르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과 동기화되어 카메라를 사용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여 자동으로 웹캠 셔터가 작동한다. 보안 시설 출입 시 번거롭게 보안용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가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상단 면에 자리한 4개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화상회의 품질을 높여준다. 

델 프리미엄 액티브 펜을 사용하면 9520 투인원의 활용폭이 더욱 넓어진다 [사진: 델]
델 프리미엄 액티브 펜을 사용하면 9520 투인원의 활용폭이 더욱 넓어진다 [사진: 델]

■ 실용성과 멋스러움의 조화 '프리미엄 디자인'

9520 투인원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을 대표하는 래티튜드 고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정밀 CNC 가공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졌고, 다이아몬드 컷팅 엣지 디자인, 헤어라인 브러시 마감처리 등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며 잘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사무실 책상과 카페, 가정의 소파 위까지 어디서나 잘 어울린다.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폭 적용한 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3단계 밝기의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키보드는 적당한 키 압력과 깊이, 표준적인 배열을 갖추고 있어 장시간 대량 타이핑에도 부족함이 없다. 키보드 자체는 훌륭하지만, 화살표 상/하 키가 압축돼 있어 익숙함이 필요하다는 점이 아쉽다. 

넓은 트랙패드 역시 정밀도와 쓰임새 모두 비즈니스 용도의 노트북 제품군에서 최상급에 속한다. 우수한 트랙패드로 정평 나 있는 애플 맥북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를 활용한 최적화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용자의 작업 성향 등을 파악해 최적화를 자동 세팅해주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근접각 센서', '애플리케이션', '오디오', '전원'까지 총 4개 부분으로 세분화해 사용자의 성향에 가장 알맞은 세팅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를 해제하고, 또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자동으로 시스템을 잠그는 익스프레스 사인-인(ExpressSign-in), 주변 환경을 분류해 소음 및 에코를 줄이고 음량을 안정화하여 어디서나 또렷한 음성으로 원격 회의를 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오디오(Intelligent Audio) 기능도 유용하다.

■ 최고의 윈도 기반 비즈니스 노트북을 원한다면…

성능 파악에 참고할 수 있는 몇가지 벤치마크 결과도 공유한다.
전반적인 프로그램 실행 속도와 웹 서핑, 이미지 편집 등 전반적인 PC 성능 테스트 지표를 제공하는 PCMARK 10 점수는 4560점이 나왔다. 인텔 i7-10810U 프로세서 장착하고 지난해 출시된 래티튜드 9510의 벤치마크 점수가 4150점 내외인 것과 쉽게 비교가 된다. 9520 투인원이 인텔의 최신 11세대 코어 i7-1185G7 프로세서가 적용된 점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결과다. 

래티튜드 9520의 PCmark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래티튜드 9520의 PCmark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래티튜드 9520의 3Dmark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래티튜드 9520의 3Dmark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타임스파이 테스트 점수는 1330점이 나왔다. 역시 전 세대 래티튜드 9510의 1069점보다 나은 수치다. 그러나 9520 투인원이 그래픽 성능이 강조된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그러나 배터리 지속 시간은 매우 인상적이다.
화면 밝기 70%, 스피커 20% 수준으로 유튜브 4K UHD 고해상도 동영상을 무한 재생했을 때, 배터리 지속 시간은 총 6시간 58분 13초로 나타났다. CPU 사용률이 5~20% 내외였고 배터리 절약 옵션을 모두 끈 결과다. 일반적인 문서 작성, 웹 검색 등 사무적인 용도로 9520 투인원을 사용했을 때 하루 1번 충전이면 충분할 정도의 지속 시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래티튜드 9520의 배터리 지속 시간 측정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래티튜드 9520의 배터리 지속 시간 측정 결과 [사진: 디지털투데이]

다만,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의 특성 탓에 높은 발열과 이에 따른 냉각팬 작동 소음은 사용하는 내내 귀에 거슬렸다. 델 파워 매니저(Dell Power Manager) 유틸리티를 통해 팬 소음을 줄일지, 발열 제어를 위해 냉각 성능을 유지할지 등을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고성능 퍼포먼스를 위해 비교적 높은 발열량을 가진 11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특성을 완전히 잠재우긴 어려웠다.

아울러 퍼포먼스 중심의 고가 고성능 노트북에 투인원 스타일의 태블릿 기능이 과연 필요한가는 다소 의문점이다. 투인원 디스플레이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일반 디스플레이 옵션을 선택하고 구입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9520 투인원은 인텔의 최신 11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투인원 스타일의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를 갖춘 현존 최고 사양의 고성능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높은 완성도와 훌륭한 성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최고의 생산성 도구를 제공한다.

가격과 휴대성보다 퍼포먼스와 다용도성을 더 중요시한다면, 윈도 기반 노트북 PC 중에서는 이보다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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