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세상에 없는 게임을 만들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자" 아이디어박스 박진배 대표의 창업 목표다.

진한 눈썹에 안경, 청바지 그리고 커다란 백팩을 메고 나타난 박 대표는 게임속 캐릭터 같은 느낌이었다. 강남역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아이디어박스가 생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3명의 창업멤버로 시작된 아이디어박스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나누미'라는 농어촌 봉사단체에서 만난 이들은 농어촌 생산물을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농어촌 생산자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 왔다.

뜻이 같아서일까? 누구 먼저라 할 것 없이 비슷한 나이 또래인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비오던 날에 함께 술 한잔 기울이다 "앱스토어에 개발 하나 해 볼까?라는 장난삼아 던진 말 한마디로 게임업계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때 만들어진 게임이 '비오는날'이다.

▲ 아이디어박스 박진배 대표

첫 사업인 만큼 기대가 컸지만 사무실을 얻는 것부터 개발을 위한 팀구성, 자본금에 마케팅에 필요한 인맥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박대표는 그때를 회상하며 "당면한 문제를 많은 회의와 대화를 통해 이겨나갔다"고 전했다.

그런 경험을 몇차례 거쳐 '비오는날', '비오는날2' 그리고 '플랜츠워'를 전세계에 출시하고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맺었다.

회사는 삼성에서 개최하는 공모전 당선,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우수앱 선정, '코리아 모바일 페스티벌'최우수 앱으로 선정되는 등 세상에 아이디어박스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천만 다운로드를 시작으로 미래창조과학부 후원과 글로벌 진출,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지분투자 유치도 이끌어내고 게임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디어박스는 동남아를 비롯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상장사와 파트너사에 서비스 중이며 앞으로 인도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바로 게임시장의 발판이 되어 해외 상장사와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게임시장의 변화무쌍함을 강조하며 "늘 흐름에 촛점을 두고 누구보다 앞서가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을 각오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 말했다. 

특히, '비오는날'이라는 게임은 박대표가 가장 힘주는 게임이다. 이유인 즉 기존 게임은 싸움을 모티브로 실행하는 거라면 '비오는날' 게임은 어느 비오는 날에 직장인이 퇴근하면서 비를 피하는 능력으로 게임이 펼쳐지는 스토리라 박대표가 추구하는 스토리 중심의 새로운 게임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 아이디어박스 '플랜츠워 '미니언 클래쉬

그는 6년동안 7개의 게임을 만들어 냈으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같은 게임을 만들어서 게임어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 싶고 , 3D 및 가상현실 세계 구현 게임개발 중"이라 밝혔다.

개발중인 가상현실 게임은 2017년 상용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투자마켓 형성을 위해서 B2B관 전시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조작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접근 한다면 재미를 주지 않을까?"라고 그는 전했다.

"한국 게임시장은 어렵다. 나쁘게 보는 시각이 문제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게임을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생각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런 문화가 확산되어 게임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후발 주자들에게 전할 말은 "시장현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1~2명이든 10명이상이든 마음 맞는 분들과의 팀구성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안정된 재정 기반위에 시작해야만 창업을 하는 의미가 있다",  "본인의 실제 생각했던 것들을 타인에서 구현해 본인 개인적이 성취감은 물론 창업 경험이 삶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창업의 또다른 매력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업체에서 가장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이디어박스는 VR게임과 인도 진출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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