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런던 스튜디오를 통해 9월 런던 패션위크와 세계 최초 '홀로그래픽 패션쇼' 진행을 잘 마쳐서 기쁩니다. 덕분에 런던대학 로비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저희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어요. 널리 저희를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좋습니다" 패션의 메카 영국에서 3D 가상현실(VR) 홀로그래픽 기술 시연을 마치고 돌아온 더블미의 알버트 김 대표의 말이다.

"저희 직원 여러명이 현재 영국에 상주 중이라 사무실이 좀 썰렁합니다" 그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산업의 발전 속도는 엄청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곧 로봇이 사람 일을 대신 할 시기가 오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인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더블미코리아 알버트 김 대표

더블미의 솔루션은 360카메라로 가득한 원형 공간을 통해 실제 인물 혹은 피사체의 동작과 연기를 VR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실제 피사체의 섬세한 동작을 미리 입력된 3D캐릭터에 바로 적용하는 기술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블미의 기술 시연을 본 기자는 예전 백남준 아티스트의 홀로그램 전시회에서 느꼈던 전율을 보다 색다른 경험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김대표는 "신기하지요? 단순히 정지되어 있는 기존의 3D 캐릭터가 아닌 움직임, 얼굴표정, 의류등 가상공간에서 바로 실현됩니다. 바로 저희 기술입니다. 곧 세계 최초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런던 심포니와도 '홀로그래픽 복합현실 심포니 음악회'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라고 전했다.

보통 VR콘텐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실제 게임사들은 현재 VR게임 캐릭터 하나를 구현하는 것에만 대략 5천만원~1억여원 가량이 투입되어 지고 있고, 캐릭터의 퀄리티에 따라 그 가격대가 이 이상인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또한 구글의 단 5분의 인터렉션 영상을 만드는데 81명의 인력으로 총 18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렸고 이 작품에 들어간 비용 역시 한화 50억원 규모였다.

김대표는 SW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이처럼 VR콘텐츠는 만들기도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여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줄여주고 대중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6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 더블미코리아 촬영공간

360도 전방위에서 찍은 영상 촬영을 인물의 동작과 연기를 실시간으로 3D 캐릭터로 구동하는 솔루션, 즉 홀로그래픽 VR개발킷이 그것이다.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실리콘밸리, 정부 산하기관으로 부터 지원을 받게된 이유라 덧붙여 설명했다.

회사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내 국내 체험 스튜디오를 설치할 예정이며, 2017년 파리 패션위크에 스튜디오 제공 및 홀로그래픽 패션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여러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대표는 특정산업이나 사업자 중심으로 콘텐츠와 시장이 확장된 후 보다 대중적인 기반이 완성됨으로 효율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았다.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 후, 일반인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자신의 3D캐릭터를 생성 , 공유하는 사용자 생성, 가상현실 콘텐츠 공유서비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VR콘텐츠가 단순히 3D카메라로 촬영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인터렉션(상호작용), 그리고 캐릭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일반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부분에 새로운 소셜을 만들 수 있고, 실제적인 현실감 뚜렷한 풀바디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고 다양하게 전개하는 플랫폼 구축에 있다"고 목표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어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정부지원은 굉장히 절실한 부문이며 해외진출 물꼬트기에 정부의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