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올 10월 KT와 LG유플러스가 멤버십 혜택 할인율과 대상을 일부 변경하면서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단말기유통구조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줄었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 10월 1일부로 일부 멤버십 혜택을 변경했다. KT의 경우 GS25, 미니스톱, 위드미 등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할인혜택을 기존 15%에서 10%로 줄였다. LG유플러스 역시 GS25의 멤버십 혜택 할인율을 15%에서 10%로 변경했다.

편의점은 많은 가맹점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고객이 실질적인 멤버십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2015년 기준 통신사와 제휴를 맺은 편의점 전국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 GS25 9천285개, 미니스톱 2천200개, 위드미 1천20개로 조사됐다.

고객입장에서 편의점 할인 혜택 축소는 전체적인 멤버십 할인혜택이 줄었다고 느낄 수 있는 셈이다.

▲ KT와 LG유플러스가 10월 1일부터 제휴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할인율을 15%에서 10%로 변경함에 따라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사진=픽사베이)

더욱이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이통사들의 마케팅비용은 꾸준히 감소해온 것으로 조사되면서 고개 불만은 더욱 높아졌다.

참여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통 3사의 마케팅비용과 투자지출은 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에 비해 2조3천867억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통사의 영업이익은 1조8천104억원 늘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와 제휴사는 개별 계약에 따라 할인율이 변경되거나 제휴가 종료될 수 있다”며 “멤버십 제휴사의 할인율이 달라지거나 종료되는 만큼 매월 새로운 제휴사가 추가되는 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통신사들의 멤버십제휴사는 매월 변동이 생긴다. 실제로 KT는 10월부터 '스노우폭스' 10%할인 혜택을 신설했고, VIP등급에 한해 도미노피자 할인율을 20%로 올렸다. LG유플러스 역시 오는 14일부터 G마켓과 신규 제휴를 맺고 나만의 콕 쇼핑 카테고리를 선택한 고객에 한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VVIP·VIP등급 4천원 할인, 다이아몬드·골드등급 2천원 할인, 실버·일반등급 1천원 할인 등 혜택을 새롭게 내놨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편의점 등이 확대됨에 따라 동네 슈퍼마켓 등 소상공인들이이 목소리를 내고 있던 상황에 맞춰 통신사 입장에서도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는 측면에서 할인율을 줄인 배경중 하나”라며 “소상공인 보호 측면 외에도 제휴사간 내부사정으로 인해 할인율을 변경한 것”이라며 편의점 할인율축소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심현덕 간사는 “멤버십 혜택은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 주요 사항 중 하나”라며 “(사용처가 가장 많은 편의점 할인 혜택 축소는)사실상 소비자 혜택을 걷어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 포인트는 해당 통신사를 이용한 기간, 사용하는 요금제 등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고 차별적인 혜택이 부여되는 만큼 소비자의 권리로 볼 수 있다”며 “이를 변경할 경우, 소비자에게 단체 문자 등으로 고지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제휴편의점인 CU·미니스톱·세븐일레븐에서  VIP·골드 등급 1천원당 100원, 일반등급 1천원당 50원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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