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스마트폰을 바꿀 때 우리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현재 사용하는 통신사를 그대로 이용하는 ‘기기변경’과 통신사를 변경하는 ‘번호이동’이다. 번호이동은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원금이 많아 단말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교체에 가장 고려하는 점 중 하나가 역시 가격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은 번호이동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번호이동을 하면서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모르면 그냥 넘어가게 되는, 통신사 변경 전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장기 가입 고객을 위한 음성·데이터 혜택 챙기기

각 통신사들은 장기간 모바일 상품 가입을 유지하는 고객을 위한 장기고객 혜택을 두고 있다. 번호이동을 하게되면 그동안 받던 장기고객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계획이 있다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모두 받고 통신사를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SK텔레콤은 2년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데이터나 음성을 리필할 수 있는 ‘리필하기’를 제공한다. 리필쿠폰은 1년 단위로 가입년수 갱신 시점마다 새롭게 제공되며, 데이터 또는 음성 월 1회만 리필 신청 이용 가능하고, 2년 이상 4장, 3년 이상 5장, 4년 이상 6장 발급되며, 데이터 리필 100% 또는 음성 리필 2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KT는 2년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일년에 4번 골라받는 혜택을 제공한다. 2월, 5월, 8월, 11월 각각 쿠폰이 1장씩 제공되고 ▲데이터 1G ▲올레 TV모바일 팩 1개월 ▲통화 30분 ▲기본알 5천알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쿠폰으로 충전된 데이터·통화·알은 기본 제공량보다 우선 차감되며, 다음달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단 본인이 쓰고 있는 휴대폰의 요금제 종류에 따라 선택 가능한 혜택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새 스마트폰을 장만할 때, 보다 많은 지원금을 받으려면 기기변경 보다 번호이동이 낫다. 그러나 기존 통신사의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면, 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 뒤 미련 없이 이동할 수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멤버십 포인트 최대한 사용하기

통신사는 고객의 등급에 따라 매년 초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포인트를 이용하면 영화관, 음식점, 테마파크, 편의점 등에서 무료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높은 등급일수록 높은 할인혜택과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하지만 이 포인트 역시 통신사를 이동하면 모두 소멸된다. 따라서 번호이동 전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사용해 할인을 받는 것 역시 스마트한 습관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일반 5만포인트 ▲실버 7만포인트 ▲골드 10만포인트 ▲VIP 포인트 무제한 등 총 4단계로 차등을 두고, 매년 초 포인트를 일괄 지급한다. 고객 등급에 따라 포인트를 사용할수 있는 사용처와 할인율 등이 달라진다.

주요 사용처로는 각종 영화관, 11번가, 빕스,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아웃뱃, 스무디킹, 나뚜르, 할리스커피, 롯데리아, 뚜레주르,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탑 등이 있다.

▲ SKT 멤버십 등급체계(사진=SK텔레콤)

KT는 ▲일반 포인트 없음 ▲화이트 5만포인트 ▲실버 7만포인트 ▲골드 10만포인트 ▲VIP 12만 포인트로 차등을 두고 매년 초 포인트를 일괄 지급한다.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장기고객에게 추가 포인트를 제공한다. ▲3년 이상 4년 미만 1만포인트 ▲6년 이상 7년 미만 2만포인트 ▲9년 이상 10년 미만 3만포인트 ▲만 6년 이상 이거나 골드등급고객은 VIP등급으로 상향된다.

주요 사용처는 각종 영화관, 스타벅스, 커피빈,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GS25, 매드포갈릭, 이마트, 하나투어 등이 있다.

▲ KT 멤버십 체계(위쪽)와 장기고객 포인트 혜택(사진-KT)

LG유플러스는 ▲일반 4만 포인트 ▲실버 6만 포인트 ▲골드 7만 포인트 ▲다이아몬드 8만 포인트 ▲VIP 10만 포인트 ▲VVIP 12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주요 사용처로는 각종 영화관, U+LG생활건강샵, U+ LG전자샵, U+리튬샵, 인터파크 도서, 탐앤탐스, 파파이스, 티머니, 파리크라상 등이 있다. 아울러 지난달 오픈한 LG유플러스의 멤버십 쇼핑몰 ‘U+패밀리 샵’에서도 포인트 차감으로 상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LG유플러스 멤버십 등급체계(사진=LG유플러스)

∎통신사 마일리지 모두 사용하기

요즘은 통신사 마일리지를 찾아보기 쉽지않지만, 오랜시간 한 통신사를 고집해온 소비자라면 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마일리지는 1년에 한번 자동으로 주어지는 포인트와는 달리 사용하는 요금에 비례해 적립되고 7년간 유지된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 포인트’, KT는 ‘STAR 포인트’, LG유플러스는 “EZ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마일리지 제도가 있었다. 하지만 통신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고, 정액제 요금제 선택이 많아지면서 통신요금이 따로 책정되지 않아 마일리지는 유명무실해졌다.

심지어 대부분 소비자들은 마일리지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6월 기준, 5년간 사용하지 않은 통신 3사의 마일리지가 2천682억원에 이른고 밝혔다. 통신사 별로는 SKT 1천7억원, KT 1천436억원, LG유플러스 239억원의 마일리지가 사라졌고, 소멸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통신사와 계약을 해지하면 소멸된다. 즉, 번호이동을 하면 써보지도 못한 내 마일리지가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번호이동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마일리지를 모두 사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SK텔레콤은 매달 납부하는 통신요금의 0.5%가 레인보우 포인트로 적립되고, 통화료 결제나 부가서비스, 멤버십 포인트 충전, 데이터 사용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티월드 홈페이지에서 레인보우 포인트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가입기간에 따라 국내 음성통화요금의 0.5~30%를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모바일 상품결제, 통화료 납부, 맴버십 포인트 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렛닷컴이나 고객센터에서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음성통화, 부가서비스, 데이터 등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1천원당 10점이 적립된다.적립된 EZ포인트는 1점당 0.5원 상당의 상품 서비스가 제공된다. 적립된 EZ포인트는 통화료 결제쿠폰, 멤버십 한도전환, 기기변경 할인, 국내데이터통화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홈체이지에서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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