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갤럭시노트7 소비자들의 마음이 개통 철회보다는 기기 교환에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빠른 대처가 꼽히면서, 최근 소음 논란에 빠진 아이폰7에 행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배터리 폭발로 전량 리콜을 결정한 갤럭시노트7 교환 개시와 함께 개통 철회 신청을 마감했다. 그 결과 개통철회나 환불을 신청한 소비자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일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정식 발매 일주일 뒤부터 배터리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즉각적인 조사과정을 거쳐 지난 2일 전량 리콜 및 조건 없는 환불·개통취소를 약속했다.

리콜 결정 이후에도 연이어 발생한 폭발 사고로 개통 취소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달랐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다시 한 번 ‘갤노트7’을 사용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셈이다.  

▲ 배터리 폭발로 리콜에 나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위쪽)과 잡음 논란을 겪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7(사진=삼성전자,애플)

소비자들의 마음을 교환으로 이끈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신속한 대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첫 사고가 보고된 지 열흘 만에 리콜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전량 리콜 결정도 리콜발표 까지 걸린 짧은 시간도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었다.

삼성전자는 기기 교환에도 속도를 냈다. 이달 안에 국내에서 판매된 40만대 분량의 기기를 전부 교체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고, 교환 첫날 40만대 중 약 2만대 분량이 교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폭발이란 악재에 빠른 리콜 결정으로 대응해 최악의 상황을 넘길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처에 나섰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7에 대해 잡음이 들린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외신을 중심으로 아이폰7이 과부화된 작업을 수행할 때, 바람이 새는 듯 한 잡음이 들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애플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초로 문제를 지적한 이에게 애플케어(애플 AS프로그램)을 통해 새 기기로의 교환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시리즈는 높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구설수를 몰고 다녔다. 전작 아이폰 시리즈에는 ‘휘어짐’현상이나 ‘통화불량’현상 등 문제가 제기된 바 있지만, 애플은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7의 잡음 현상이 전작의 문제점들 같이 대규모 논란으로 이러질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다만 아이폰7의 인기에는 갤노트7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향후 품질 논란이 커질 경우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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