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의 대중화와 함께 크게 성장하며 IT산업에서 적수가 없는 절대적인 기업이었다. MS의 신화는 1970년대 창업한 빌게이츠의 리더쉽 아래 쑥쑥 성장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IT업계에서 빌게이츠 같은 인물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제2의 빌게이츠 신화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는 탁월한 ‘천재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물론 빌게이츠는 현업에서 물러 난지 오래지만 아직도 MS를 논할 때 절대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대학을 중퇴해 무일푼으로 창업,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사업을 번창시켜 성공기를 그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자선단체에 재산 대부분의 기부를 약속해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은것도 비슷하다.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페이스북)

빌게이츠 시대의 MS는 윈도OS와 오피스SW라는 플랫폼으로 PC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IT산업이 모바일로 재편되며 MS는 시장의 주도권을 점차 잃어갔다. 대신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나타나 모바일의 제왕으로 거듭났다.

최근 페이스북 플랫폼은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타 SNS와 연동이 확장되고, 검색 기능 또한 강화됐다. ‘인스터트아티클’이란 인링크 방식의 자체 뉴스 플랫폼도 만들어 포털 같은 플랫폼으로 발전 중이다.

빌게이츠 시대의 MS와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은 PC와 모바일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특정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의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끌어들여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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