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S7'을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에 깜짝 등장, 삼성전자와 페이스북간 VR(가상현실)의 협업을 강조했다.

주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VR을 통해 사람들은 굉장한 경험을 체험 및 공유할 것이다”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역량을 가졌고 올해 수백만의 삼성 ‘기어 VR’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플리커)

또, 주커버그는 “이미 기어 VR을 통해 100만 시간 이상의 VR 영상이 시청됐다”며 “VR은 현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우리의 삶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될것이다”고 강조했다.

주커버그가 공개석상에서 타사를 극찬한 것은 이례적이다. 페이스북은 향후 VR 산업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이 VR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활용해 삼성 스마트폰용 VR 헤드셋인 기어VR을 개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외에 V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360도 촬영 카메라 ‘기어 360’을 공개했다. 기어 360은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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