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존의 레거시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각 벤더간 솔루션 공급 경쟁도 치열하다.

전 세계가 불경기임에도 데이터센터 시장만큼은 기업들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꿀단지 같은 시장이다. IDC는 2020년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표준 서버로 자리 잡은 x86 서버의 60%가 외부 데이터 센터에 자리잡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451리서치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 오는 2018년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난해 대비 23% 성장한 270억달러(한화 약 31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화 분야의 VM웨어와 레드햇, 델·EMC·HPE·넷앱·레노버·IBM·화웨이 등 주요 서버 및 스토리지 벤더, 팔로알토-포티넷과 같은 보안 장비 벤더들 모두 관련 솔루션 및 플랫폼을 출시,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급을 위해 벤더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위키피디아)

네트워크 업계 강자인 시스코시스템즈 또한 이 같은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모든 패킷과 플로우, 속도 등 데이터센터 전반의 완벽한 가시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플랫폼 ‘시스코 테트레이션 애널리틱스(이하 테트레이션)’를 발표했다.

시스코코리아는 테트레이션 발표를 기념해 2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한 시스코코리아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시스코는 테트레이션이 데이터 센터를 위한 ‘타임머신’과 같다며 과거 기록은 물론, 현재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및 미래에 발생 가능한 상황 예측·설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 화상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쉬 림케켕 시스코 제품관리 총괄 부사장은 “갈수록 데이터센터 숫자는 늘어나고 이에 연결되는 엔드포인트 개수도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테트레이션 솔루션을 수년간 개발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현재 운용 중인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는 일관적으로 원격측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단일 툴이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의 운영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호 연계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분별로 단편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다 보니 관리자들은 가시성과 정보 부족으로 업무에 많은 제약을 받는 한편, 여러 툴들로 인해 작업이 복잡해지고 지연되어 시간과 비용은 물론, 나아가 기업의 기회 손실까지 야기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 이쉬 림케켕 시스코 제품관리 총괄 부사장이 화상을 통해 테트레이션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시스코)

이 같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시성 부족은 중요한 정보와 리소스의 부재로 이어져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작업, 신속하고 정확한 재해복구 사이트 구축, 제로 트러스트 모델 실행 운영 등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이쉬 림케켕 부사장은 “테트레이션을 도입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또한 수백만 건의 이벤트들을 초단위로 분석해 즉시 트러블슈팅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테트레이션의 매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간 상호 연관성을 파악한 후, 정보에 근거해 능동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정책 변화 결과를 사전에 스스로 검증한다. 또한 테트레이션만의 포렌식 검색 엔진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1초 내 수십억 개의 플로우를 검색하고, 애플리케이션 행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신속히 파악해준다.

특히 테트레이션은 아주 낮은 오버헤드를 필요로 하는 서버 소프트웨어 센서, 패킷 별로 메타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네트워크 하드웨어 센서, 또는 이 둘을 통합한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반의 광범위하고 가시성을 제공한다고 시스코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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