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 중 가장 오싹한 숙소가 등장했다. 바로 35마리의 상어가 코 앞에서 헤엄을 치는 상어 수조 속에 위치한 수중 침실이다.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드 파리의 상어 수족관 내에 수중 숙소를 만들어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 중 하루를 묵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상어는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고 오해하는 동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상어의 습격으로 사망할 확률은 셀카를 찍다 사망할 확률보다 낮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상어를 더욱 가까이에서 보면서 상어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에어비앤비

행운의 당첨자 세 명과 동반 게스트들은 하루씩 수중 침실에서 묵게 되며 프리다이빙 신기록 수립자이자 수중사진 촬영 전문가이면서 상어 애호가인 프레드 뷜르가 손님맞이를 하고 환영 행사 중 하나로 상어와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스트가 짐을 다 풀고 준비가 되면 프레드와 아쿠아리움 드 파리의 해양생물학 전문가 1명이 함께 수족관 투어를 진행하며 상어의 서식 양태, 상어에 관한 오해와 진실, 해양생태계 내 상어의 중요성 등 상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게스트는 수족관 터널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상어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에어비앤비의 게스트로 등록되는 19세 이상 성인이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이번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며, 응모 마감 기한은 오는 4월4일 오전 7시 59분(한국 시간 기준)이다. 당첨자에게는 파리행 왕복항공권이 제공된다.

에펠탑 바로 앞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드 파리는 1867년에 개관한 세계 최초의 수족관으로 에어비앤비는 이번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3백만 리터의 물로 가득찬 10미터 깊이의 수족관 내에 특별히 수중 침실을 만들었다. 안전을 위해 지중해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벤트 이후에는 해양 생물학자들의 상어 행태 관찰 및 연구용으로 활용되게 된다.

▲ 사진=에어비앤비

올리비에 그레미용 에어비앤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담당 책임자는 “그동안 에어비앤비에서는 케이블카나 항공기, 심지어 스키 점프대 같은 특이한 숙소들을 선보였지만 이번 수족관은 정말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설명하며 “상어를 좋아하든 무서워하든, 이번 이벤트는 일생일대의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아름다운 생물인 상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알렉시 포빌레비츠  아쿠아리움 드 파리 관장은 “우리 수족관에서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닌 ‘푹 빠질 수 있는’ 경험을 세계 최초로 제공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어는 해양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는 생물이다. 우리는 아직 상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상어가 사라진다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따라서 상어를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잘 관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족관이야말로 상어의 행태와 번식 패턴을 관찰할 수 있는 적소이며 우리 수족관에서는 이 구조물을 이용해 그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이 이벤트는 과학자들과 함께 상어를 더욱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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