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곧 우주 탄생과 시공간의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주요 외신은 아이슈타인이 100년 전 상대성이론을 통해 예측했던 ‘중력파’의 실체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급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 라이고) 연구팀이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중력파 탐지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라이고 연구팀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등 13개 국가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

중력파는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수수께끼다. 아인슈타인은 중력파를 큰 별의 폭발이나 합체, 초신성 폭발 및 블랙홀 생성 등 질량이 큰 물체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광속으로 파도처럼 전달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 두 블랙홀의 충돌 (사진=NASA)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우주 빅뱅이나 블랙홀 등은 중력파에 의해 시공간이 뒤틀린다. 아인슈타인은 이 중력파가 우주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학계는 만약 라이고 연구팀의 중력파 관측이 사실이라면 금세기 최고의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라고 주목하고 있다. 해당 연구팀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도 확정적이다.

현재 라이고 연구팀은 발표 관련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외신 및 유명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는 드디어 중력파가 관측됐다고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세계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은 중력파를 추적했지만 이제까지 은하가 충돌할 때 시공간의 뒤틀림 만을 포착했을 뿐 중력파 관련 증거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