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기성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눈길을 끄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키거나 끄고, 보일러와 채팅하듯 메시지로 소통해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는가 하면, 손목에 찬 시계로 자동차의 문을 여는 등의 모습은 현재 가장 보편화된 IoT 서비스 활용 사례다.

여기에 센서를 이용한 IoT 기술 활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IoT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렇게 눈길을 끄는 IoT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봤다.

 
◆ 말하는 기저귀 "환자나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세요"

IT 헬스라는 기업이 선보인 '말하는 기저귀'는 환자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시기를 알려주는데 IoT 기술을 이용한다.

이들의 서비스는 요양병원이나, 중환자실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기저귀에 수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하고, 일정량 이상의 수분이 감지되면 중앙서버로 신호를 보낸다.

센서의 신호를 확인한 관리자들은 간호사나 간병인에게 기저귀 교체시기임을 알려 기저귀를 제때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피부 욕창(괴사성 피부 질환)을 막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진=하기스)
한편, 지난해 미래부 사물인터넷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는 이와 유사한 형태로 아기의 기저귀에 센서를 부착해 육아에 서툰 엄마들에게 기저귀 교체 시기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출품돼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주차 문제 해소 "주차장, 내가 안 쓸 때는 공유하세요"

여의도나 강남 등지에서는 주차비용을 아끼려고 골목 혹은 차도 한편에 잠시 주차했다가 불법 주차 단속에 걸려 과태료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속을 피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나 개인 주차장에 임의로 주차를 했다가 견인을 당하는 사태까지 종종 발생해 주차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타트업 이노온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선보인 파킹플렉스는 이런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유휴 주차장(개인 주차장 혹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공유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IoT 기술을 활용한다.

 
이들 서비스는 자신이 주차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이 비는 시간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공유한 주차 공간에는 주차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차량 주차여부가 관리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주차할 곳이 필요한 이들은 스마트폰 앱을 설치해 주변에 공유된 주차 공간을 확인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합법적으로 주차를 할 수 있다. 이들이 지불한 주차비는 서비스 수수료를 제하고 주차장 공유자에게 돌아간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서울시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주변 유료 주차장 정보를 알려주는 앱을 선보인 바 있다. 시는 주차문제 해소와 공유경제 활성화 두 가지 측면에서 파킹플렉스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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