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핀테크 시대에 들어서 카카오페이, 케이페이, 페이나우, 바통, 엠틱 등 여러 가지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유사한 서비스지만 가맹점이 각기 달라 이용자 생활 패턴과 상황에 따른 선택적 활용이 필요해 보였다.

25일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출시된 지금 어느 한 서비스가 모든 가맹점을 지원하는 등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힘든 상태”라고 평했다.
 
실제로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인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LG유플러스 페이나우 등을 공통적으로 지원하는 가맹점은 아직 많지 않다. 그보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 서비스의 특색을 살려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카카오페이, 카카오 선물하기‧카카오픽-배달 앱 3종 세트까지
 
▲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가맹점은 27곳으로 그 중 대표적인 사용처가 바로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이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작년 9월 다음카카오가 LGNCS의 엠페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가맹점은 27곳으로 그 중 대표적인 사용처가 바로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이다. 카카오페이지도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용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이미 가입자 수가 300만 명을 넘겨 간편결제 서비스의 선두주자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배달의민족, 배달통, 배달365 세 곳의 배달 앱 결제를 동시 지원한다. 별도로 도미노 피자의 간편결제로도 가능해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먹는다면 카카오페이를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페이로 이뤄지는 결제 비중은 30~40%정도”라며 “현재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27곳에 추가로 60여 곳의 가맹점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케이페이-위메프 VS 페이나우-티몬, 소셜커머스로 경쟁
 
▲ 전자지불대행업체(PG)인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케이페이(KPay)와 페이나우라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전자지불대행업체(PG)인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케이페이(KPay)와 페이나우라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케이페이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위메프는 이날 기준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케이페이만 적용하고 있다. 위메프 이용이 잦은 사람의 경우 케이페이를 사용하면 더 간편한 모바일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어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 요기요 앱에서도 쓸 수 있다.
 
케이페이는 작년까지 온라인 가맹점 10만 여 곳을 확보해둔 상태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KG이니시스 측은 “케이페이는 이니시스의 결제모듈을 적용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수단”이라며 “올해는 편의점, 카페, 서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 결제를 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소셜커머스 티몬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본래 페이나우는 앱 형태로로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티몬은 페이나우 솔루션을 티몬 앱 내부에 아예 적용해 티몬페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티몬페이와 페이나우는 서로 연동돼 결제수단을 한 곳에서 등록하면 다른 가맹점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페이나우는 티몬 외에도 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몰, LG생활건강 임직원몰, 이지함화장품, 더페이스샵, 더샘, 시드물 등 다양한 화장품 업체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 교육 서비도 마찬가지다. 메가스터디, 오픽, 에듀스, 이투스, EBS, 해커스인강 등 여러 업체의 간편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맹점 확대는 이전부터 해오던 부분이고 올해는 결제 수단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방식도 바코드뿐만 아니라 푸시방식도 도입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페이나우의 현 가맹점 수는 온라인 위주로 10만 여 곳을 넘는다.
 
■ 바통-엠틱, ‘편의점·카페·레스토랑·관광지’ 오프라인 가맹점 우세
 
▲ 다날은 제주바통을 통해 제주도 관광을, 엠틱은 카페 및 베이커리 매장서 바코드 방식 간편결제를 지원 중이다
 
다날의 바통과 KG모빌리언스의 엠틱은 휴대폰 소액결제 및 직불결제를 지원하는 바코드 방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바코드 방식은 온라인 및 모바일 가맹점이 아닌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쓸 수 있다.
 
이에 바통과 엠틱의 가맹점들은 모두 오프라인 가맹점들이다. 특히 큰 이점을 갖는 가맹점은 바로 편의점이다. 바통의 경우 CU,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개그스토리마트 총 6곳에서 결제 가능하다. 엠틱은 바통과 유사하지만 스토리웨이 및 개그스토리 대신 GS25와 예스플러스를 지원해 총 6곳이다.
 
이어 바통이 강세를 보인 것은 관광지 부문이다. 바통은 대명리조트, 오션월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비발디파크 C.C, 휘닉스파크 등 리조트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게다가 덕평휴게소, 천안삼거리 휴게소, 죽암휴게소, 문의휴게소 등에서도 바코드 결제를 제공 중이다.
 
특히 다날은 제주도의 경우 아예 제주바통이라는 별도의 앱을 출시했다. 제주바통은 제주도의 관광지, 편의점, 식당, 공연 및 레저 등지에서 모바일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해 지갑없는 제주도 여행을 가능케한다.
 
모빌리언스 엠틱의 가맹점은 카페·베이커리 부문이 많았다. 커피빈, 커핀그루나루, 드롭탑, 커피베이, BRCD, 로티보이, 와플반트, 브레댄코, 와플킹 등에서 엠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했다.
 
이렇듯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를 올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 4만 3,000여 곳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은 라인프렌즈스토어를 비롯해 컴퓨존, 엉클지, 쿠키베베, 운동장닷컴 등 온라인 소호몰로 구성됐다. 평소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에서 자주 구매하던 소비자라면 네이버페이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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