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아이폰 급속 충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패드 어댑터로 아이폰6 단말을 충전해도 기능에 이상이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22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급속 충전이 아이폰6와 6플러스에 손상을 줄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급속충전을 해도 단말에 무리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현재 아이폰6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마찬가지로 급속충전 기능이 지원된다. 하지만 아이폰6는 별도의 호환 어댑터가 없어 급속충전시 새 어댑터를 구매하거나 아이패드용 어댑터, 혹은 신형 맥 어댑터를 이용해야 한다.

▲ 애플 아이폰6

다만, 기존 아이폰 충전 케이블보다 별도 어댑터 이용시 더 많은 암페어가 소요된다. USB충전 케이블은 0.5암페어 전류가 흐르지만 별도 어댑터는 1암페어, 아이패드 충전기는 2.1암페어의 전류가 지나간다.

일반적으로 암페어가 늘어날수록 발열이 증가하고 결국 배터리가 빨리 닳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폰을 아이패드 어댑터로 충전하는 것은 추천할 방법이 아니라고 거론돼왔다. 애플 또한 아이폰6의 급속충전 기능을 별도로 홍보하지 않는 등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아 소문만 무성했다.

그러나 외신은 발열과 배터리 부분에 있어서 측정 단위 C-레이트를 두고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C-레이트는 폰을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지수로, 충전률과 배터리 용량(mAh)간의 비율로 따진다.

일반 휴대용 배터리는 1C레이트이다. 아이폰6를 아이패드 충전기로 충전하면 C-레이트는 1.16C(2100mAh/1800mAh), 아이폰6 플러스 C-레이트는 0.72C(2100mAh/2915mAh)가 나온다. 1C레이트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C-레이트 지수가 1 미만이거나 살짝 높은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급속충전 시 기기에 내장된 칩이 이를 얼마나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에는 PMIC(전력관리 IC)로 알려진 칩이 장착돼 아이패드 충전기의 전압으로부터 보호해준다. PMIC칩이 높은 전압을 받을 경우 특정 배터리에 적합한 전압과 전류로 변화시켜 주는 방식이다.

이에 외신은 사용자가 아이폰6를 별도 어댑터나 타 iOS 기기 어댑터를 이용해 급속충전해도 기능상 무리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애플과 퀄컴은 해당 칩의 전력 관리 기능에 대해 별도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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