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故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팀 쿡 CEO만의 색깔로 바뀐 라인업들이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는 증거다. 특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벤드게이트 등 일부 마찰이 있었으나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분기 전망도 밝다.

▲ 팀 쿡 애플 CEO

애플은 지난 9월 27일 마감한 회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21억 달러와 순익 84억7000만 달러, 주당 1.42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순익 75억1000만달러, 주당 1.18달러보다 높아진 실적치다. 매출도 전년동기 375억 달러 기록보다 12% 확대됐다.

애플의 이같은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매출 399억 달러를, 주당 순익은 1.30달러를 기록할 거으로 여겨졌으나 이를 웃도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한데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휘어짐 현상인 벤드게이트 등 여러 마찰이 발생했으나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아이폰 판매량은 작년동기 3520만 대에서 3927만 대로 증가했다.

맥은 작년동기 441만 대에서 552만대로 약 21% 증가했다. 아이패드만이 전년동기 1327만 대에서 1231만대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차세대 아이패드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내년 1분기 실적부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서비스, 기타 제품으로 분야를 바꿔 발표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 사상 최대의 아이폰을 출시했다”며, “놀랍고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의 혁신뿐만 아니라 아이폰 iOS8과 OS X 요세미티 등 애플의 가장 강력한 제품 라인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애플워치 등 2015년을 위한 다른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가 준비돼 있음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발표된 애플의 분기 실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출은 전년 동기비 12% 상승한 412억2,000만달러(약 43조5,000억원)으로 월가 예상치 39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수익률은 전년 동기비 20% 증가한 1.42달러로 월가 예상치 1.31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 단말기는 전년 동기비 16% 증가한 3,930만대가 팔렸다. 월가예상치는 3,800만대였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602.92달러였다. 지난 분기에는 561.06달러였다.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비 13%감소한 1,230만대였다. 예상치는 1,300만대였다.

▲맥 컴퓨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비 21% 증가한 552만대였다. 예상치는 460만대였다.

▲아이팟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비 24% 감소한 264만대였다. 예상치는 208만대였다.

▲총판매이익은 38%로서 예상치와 부합했다.

▲2015년 회계연도 1분기(2014년 10~12월)매출은 635억~665억달러(67조8,000억~70조2,000억원)로 전망됐다. 월가 예상치는 635억2,000만달러다.

▲애플의 현금보유고는 1,550억달러(약163조7,000억원)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