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이19일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옥외조형물 제막식' 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부산 = 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가 내일부터 3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UN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ICT분야 현안 논의와 글로벌 ICT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ICT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특히 1994년 일본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20년 만에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되며, 4년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되는 점을 감안,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면 향후 100년 이내에 다시 개최하기 어려운 세기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금번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하여 170여 개국의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하여 미래 ICT 비전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하고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해소, 항공기위치추적 위한 주파수 배분 등을 주요 의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미래부는 우리나라가 이번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ICT 정책 현안을 원활히 조정하고, 미래비전을 설정하는데 기여함으로써,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10년 제 18차 멕시코 과달라하라 전권회의 장면

스마트 ICT 전권회의 조성

부산 ITU 전권회의는 참가자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 사무실, 편의시설 등 대규모 시설을 조성하고 효율적 회의를 위한 디지털 회의 시스템 구축했다.

ICT 강국의 면모와 한국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백남준 미디어아트 전시 및 한지를 활용한 참가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ITU 회의의 특징인 종이없는 회의를 구현하기 위해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기가급 유선 네트워크와 4,000개의 디바이스를 동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

벡스코 인근 지역에도 기가 와이파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UHD 방송 등 신기술 시범서비스 공간과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체험 공간도 구축됐다.

전권회의 참가자들에게 회의 관련 정보 및 교통, 숙박, 관광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배포중이다.

▲ ITU 전권회의 사전행사로 개최된 '2014 ITU 전권회의 준비 글로벌 포럼'

무엇이 논의되나

ITU 전권회의는 세계 ICT 현안과 미래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논의의 장으로 ICT 정책, 기술적 이슈 및 ITU 운영방향 등에 대한 의제를 논의한다.

의제는 회원국 제안에 기초하며, 의장국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회의를 주재하여 생산적인 성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책의제로는 인터넷, 정보격차 등 국제 협력이 필요한 글로벌 ICT 현안이 다뤄진다.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ICT와 환경, 양성평등, 정보격차 해소 등에 대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기술의제는 전파 및 표준화 현안, 신기술‧서비스 발전에 따른 이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항공기 위치추적 주파수 분배, ICT 융합, 사물인터넷(IoT),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등이 있다.

운영의제의 경우 ITU 전략계획, 예산, 회원활동, 문서정보 접근성 정책 등을 통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중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의제를 추천 받아 우리가 ICT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채택 가능성이 높은 의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초연결 세상에 대한 사물인터넷 증진을 위해 건강, 농업, 재난관리 등 非ICT 분야에서 IoT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모범사례 공유 등 정책 및 제도개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4 ITU 전권회의 D-100 기념행사

ITU 표준화총국장 및 이사국 7선 진출

올해 ITU 전권회의에서는 사무총장 등 고위선출직 5명, 이사국 48개국, 전파규칙위원회(RRB) 위원 12명 등 총 65개 의석에 대한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고, 국내 산업․기술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ITU표준화총국장 및 이사국(7선) 동시 진출 추진된다.

ITU표준화총국장은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ICT 글로벌 표준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기술과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직위다.

입후보는 당선 가능성,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ITU 표준화총국장직 출마를 결정하고 공모를 통해 후보가 선정된다. 현재 표준화총국장은 한국, 터키, 튀니지 등 3개국이 출마했고 이사국은 아태지역 13개 자리에 중국, 일본, 호주 등 18개국이 등록을 마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6년 표준화총국장에 도전했지만 늦은 출마선언과 선거활동 부족으로 낙선한바 있다.

월드IT쇼 등 다양한 특별행사

전권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ICT 기업 및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행사도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ICT 분야 글로벌 위상 제고 및 유망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WIS 2014)'가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WIS 2014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실질적 수출효과 제고를 위해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27일과 28일에는 ICT분야 국내·외 저명인사 및 CEO를 초청해 ICT 미래 전망과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개최도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25일 정보화 역기능 해소를 위한 문화행사(U-클린 콘서트)와 퍼포먼스, 토크콘서트 등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창조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미래 기술을 예측하고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 및 5G 글로벌 서밋 개최도 함께 열린다.

3주간 진행되는 전권회의 기간 동안 불꽃축제, 헬스 IT 융합전시회, 클라우드 엑스포, IPIN 컨퍼런스, u-Paperless 컨퍼런스,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학술대회 등 7개 연계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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