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빙하가 지구 자전 속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녹아내리는 빙하가 지구 자전 속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학술지 '네이처'에 '녹는 빙하가 곧 지구 자전 속도를 바꿔 지구의 시간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기재됐다.

지구에서 시간은 자전에 영향을 받는다. 자전은 일정하지 않은 만큼 미세한 변화가 누적되는데 이를 인간이 조정해 왔다. 그 시간을 '윤초'라고 부른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 '윤초'에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하가 녹는 것과 윤초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지구의 자전은 해저의 조수 마찰에 영향을 받는다. 이 마찰 때문에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인데,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극지방 얼음이 녹으며 그 물이 적도 쪽으로 이동해 지구 자전 속도를 더욱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구의 시간을 측정할 때 자전 외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지구의 중심부 핵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의 운동이다.

지구 온난화가 자전 속도를 늦추고 있는 반면, 지구 중심부에선 현재 이를 상쇄할 만큼 많은 운동량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즉, 지구 온난화로 자전 속도가 느려진 탓에 오히려 핵 외부 껍질의 운동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자전 속도가 빨라지며 지구의 시간 역시 빨라지는 셈이다.

던컨 애그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 지구물리학 교수는 "빨라진 속도에 따라 곧 세계는 처음으로 1년이라는 시간에서 1초를 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초의 시간에 따라 인류와 지구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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