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크래프톤이 임원들을 대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을 부여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RSU는 임직원의 중장기 성과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현금 대신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량의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크래프톤은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에게 각 223억2000만원과 120억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을 부여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장 의장의 경우 10년을 기한으로 최대 9만 주를 받을 수 있다. 단, 시가총액 기준이 30조원, 35조원, 40조원을 넘을 때마다 3만 주씩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임기 만료 여부, 상대적 주가 상승률 달성 여부에 따라 3000주가 추가로 부여된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2조4296억원이다. 지난 2021년 크래프톤 공모가가 확정될 당시 시가총액은 24조원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시 공모가를 상회하게된다. 주가 부양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창립자인 장 의장이 주식을 보상으로 받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래프톤은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진인 장병규 의장에게 창업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사 구성원의 평균 기본급 수준으로 기본급을 지급해왔다.  

아울러 김 대표는 임기 만료일까지 재임 시 1만주를, 본인이 발표한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 수행(최대 2만주)·영업이익(최대 1만 주)·상대적 주가상승률(최대 1만주) 등에 따라 최소 1만주 에서 최대 5만주까지 주식을 지급받게 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 경영진으로서의 크래프톤의 성장을 위한 장기적 역할과 책임, 경영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며 "이번 이사회 의장 RSU는 크래프톤이 설정한 명확하고 도전적인 성장 목표해 최소 수량을 부여 받기 위해서는 크래프톤 시가총액이 약 30조원, 최대 수량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약 40조원이 돼야 한다. 이는 크래프톤의 경영진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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