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아이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아이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임산부의 식사는 아기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많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그런데, 먹는 것에 따라 아이의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중심으로 스웨덴, 중국, 체코 등 7개국 20개 대학 및 연구 기관 소속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임신한 어미 쥐의 단백질 섭취 함량에 따라 새끼의 얼굴 모양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간 배아에서 얼굴이 발달하는 동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DNA 영역인 인핸서를 검색해 인간 얼굴 특징의 변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핸서 중 일부는 영양에 반응하는 세포 과정을 제어하는 mTORC1 경로와 관련된 유전자와 연결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생쥐와 제브라 피시로 실험을 진행해 초기 배아 발달 단계에서 이 경로가 활성화하면서 얼굴이 커지고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고단백 사료를 섭취한 임신한 생쥐의 배아는 저단백 사료를 먹인 임신한 생쥐 배아에 비해 mTORC1 신호가 변하고 비강 부분이 더 커지고 턱뼈가 작아졌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이 차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교수는 "모체 식단 변화가 복잡한 유전적 메커니즘과 상호 작용해 다양한 얼굴 특징을 만들어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인간의 얼굴 특징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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