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 LG전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LG전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B2B,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CEO는 주총 중 질의로 받은 회사 M&A 계획에 대해 "조인트벤처(JV)나 M&A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최근 지분 투자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M&A 분야는 인접 산업군으로, 조 CEO는 "우리가 신성장 동력으로 가진 플랫폼, B2B(기업간거래)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LG전자 주총은 지난해 말부터 조주완 CEO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조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조 CEO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 성장 △ 수익 △ 기업가치 등 세가지 키워드로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LG전자는 B2B 부문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전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XR, 전기차 충전소 등 유망 신사업 육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

또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배당 성향을 25% 이상 상향 조정하고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주완 CEO는 "내년부터 배당 성향을 5%포인트 개선해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은 기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배당 주기도 결산배당 연 1회 에서 반기 배당 연 2회로 실시하는 한편, 배당금을 경영실적과 관계 없기 최고 1000원 이상 설정한다.

조 CEO는 "기존 배당 정책은 100% 실적과 연계해 지급했다"며 "과거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800원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최소 배당금을 1천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의장인 조 CEO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다수 참석했다.

사업본부장들은 조 CEO가 제시한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각 사업본부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김창태 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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