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셔터스톡]
지구 온난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운 가운데 지구 온난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와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121개국의 1991년~2020년 기상 데이터와 월별 물가지수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 변화가 향후 2030년~2060년 인플레이션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그 결과 기후 변화에 따른 식료품 가격이 2035년까지 연간 0.9~3.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 변화로 인한 전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대 1.2%에 그쳤는데, 이는 가계 소득의 많은 부분을 식료품이 차지하고 있다는 셈이다. 

맥스 코츠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원은 "기후 변화의 물리적 영향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후 변화가 인간 및 경제 복지를 저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예"라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지만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고 불리는 남반구의 개발도상국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 복솔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공중보건학자는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거의 관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후 변화는 작물 수확량 감소와 물류 장벽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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