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그룹이 IPO를 추진한다. [사진: 셔터스톡]
브리태니커 그룹이 IPO를 추진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문 백과사전을 출판하는 브리태니커 그룹이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목표액을 10억달러(1조 3405억원)로 책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내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2022년 브리태니커는 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서 자본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이유가 크다. 브리태니커는 이번에 IPO를 추진하면서 기업가치를 10억달러로 책정했다. 브리태니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 절차를 거친 뒤 빠르면 오는 6월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긴 영문 백과사전을 출판하는 브리태니커는 1768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설립됐다. 브리태니커는 유럽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1901년 미국에 진출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1964년에는 미국의 대표 백과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를 인수했지만 인터넷 보급 이후 기업가치는 곤두박질쳤다. 그러던 1996년, 스위스 억만장자 투자자 야곱 E. 사프라가 브리태니커를 인수했다.

브리태니커는 출간 244년 만인 2012년, 인쇄물 출간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백과사전에 저장된 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 '브리태니커 에듀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연어처리 플랫폼 '멜링고 AI'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브리태니커의 미래를 밝게 점친다. 디지털 전환 이후 안정적인 수익원이 마련된 브리터니커의 홈페이지 연간 페이지뷰(PV)는 70억회에 이른다. 미국 교육기관 3곳 중 2곳이 브리태니커의 자료를 활용할 만큼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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