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게임핵 등 게임 생태계를 겨눈 해킹 공격에 관련 업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디도스, 게임핵 등 게임 생태계를 겨눈 해킹 공격에 관련 업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디도스, 게임 핵 등 게임 생태계를 겨냥한 해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들이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리그인 LCK 경기가 생중계중 수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공격이 발생하면 특정 게이머가 운영하는 챔피언이 느려지는 등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LCK 측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서버·방화벽 증설 등 보안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5일 경기는 일시적으로 중단돼 4시간 가량 지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LCK 이전에도 LoL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은 계속돼 왔다.

개인 게이머들 및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경우 게임 해킹 프로그램인 일명 핵(Hack)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핵을 통해  공격자는 게임 내부에 접근해 정보를 탈취·변조할 수 있다.  핵을 이용해 자신에게만 유리한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레벨 업을 하거나 게임 내 지형지물을 바꿀 수도 있다.

더파이널스의 경우 정식 서비스 출시 당일인 12월 8일 이용자가 20만명을 돌파했으나 핵과 각종 부정행위로 지난달에는 2만명까지 감소했다. 

핵을 막기 위해 게임사는 꾸준히 보안 패치 등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아이디가 중국어로된 이용자들이 핵을 사용하면서 핵 사용 주체가 중국이라는 추측도 있다. 핵을 판매한다는 글도 종종 발견된다.

게임 및 보안 업계에 따르면 나름 신경을 쓴다고 해도 핵을 막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디도스 공격은 가상망을 사용하거나 IP 주소를 위조하기 때문에 범죄 흔적조차 찾기 어렵고 핵을 막기 위해 안티치트를 사용해도 변형된 불법 프로그램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안티치트와 같은 보안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보안회사로부터 구입해 해당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도 잠시"라며 "새로운 해킹 방식들이 등장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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