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좌측은 4캠퍼스 부지 [사진: 에코프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좌측은 4캠퍼스 부지 [사진: 에코프로]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에코프로가 올해 약 1조2000억원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공장 증설에 6900억원, 양극재와 수산화리튬 공장 증설에 각각 3200억원, 1600억원, 산업용가스 생산에 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총 1조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제조, 양극재 생산까지 이차전지 전 영역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적이다. 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 선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 CAM8,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LHM2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구체 공장(CPM) 및 황산화 공정(RMP) 3, 4 공장을 각각 건설한다. 황산화 공정은 전구체 공정 전단계다. 니켈·코발트·망간 원료를 수입해 황산화 공정을 거쳐 전구체가 완성된다.

향후 포항4캠퍼스는 구축 완료 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양극재 27만 톤, 전구체 11만 톤, 수산화리튬 2만6000톤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양극재 27만 톤은 전기차 약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총 4개 사이트로, 투자 규모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

포항1캠퍼스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포항 2캠퍼스에는 전구체 원료 및 제품을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항 3캠퍼스는 에코프로이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에이피(산소가스)가 입주해 있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구축했다.

지난 2월 기준 포항 1·2·3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약 2200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인원의 63%다. 내년부터 4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인력 규모도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의 성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에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