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조치에 대해 논의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EU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조치에 대해 논의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U는 중국 정부가 업계에 불법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신형 배터리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은 증거를 찾았다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규정을 통해 "조사 개시 이후 전년 대비 14%의 '상당한 증가'를 포함해 비교적 단기간에 중국산 차량이 대량으로 수입된 증거를 발견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전기 자전거 및 광섬유 케이블과 같은 다른 부문에 대한 조사에서는 4~17%에 이르는 보조금 마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관세 관련 안이 통과된다면 EU는 오는 7월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잠정 관세를 도입, 11월까지 최종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U가 이번 조사를 착수한 배경은 반도체 및 제약과 같은 주요 부문에서 공급 라인을 보호하고 생산 라인을 자국으로 가져오기 위함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제조업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이 EU에 수출한 전기차 판매액만 127억달러(약 16조9037억원)에 달한다.

이에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복구 조치로 EU는 조사 종료 시 결정된 상계 관세가 이날부터 소급 적용되도록 세관 당국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 등록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관세 조치 이후 EU 수출에 막힌 차량이 넘쳐날 것을 우려한 영국 등에서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방어적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매체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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