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현물 ETF로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승인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오는 5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현물 ETF로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승인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오는 5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현물 ETF로 승인될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달 30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SC는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제도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는 점도 부각했다.

하지만 회의론도 적지 않다. 신영증권은 2월 27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4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CME에 상장돼 있지만 현물 상품과 상관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법원이 비트코인 현물 시장과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다. 비트코인 현물 시장과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CME와 감시공유계약을 맺어 시장의 사기 및 시장조작 행위를 간접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는 그레이스케일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과 달리 현물 시장과 CME 이더리움 선물과 상관성이 SEC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더리움 CME 선물시장은 지난 2021년 2월에 출시돼 2017년 12월 출시된 비트코인 CME 선물 대비 역사가 짧다. 지난 2년 6개월이라는 기간을 적용할 때, 이더리움 CME 선물 출시 초기에 거래량이 낮은 기간의 수익률이 포함돼 최종적으로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담당 연구원은 "SEC가 5월에 승인을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기준 대비 낮은 이더리움 CME 선물과 현물 시장 간 상관성을 근거로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SEC가 적어도 2025년까지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SEC는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더리움 CME 선물과 현물 시장 간의 상관성이 결국 SEC의 기준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 10여곳이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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