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구 SK텔레콤 사이버위협대응팀 매니저[사진:최지연 기자]
강신구 SK텔레콤 사이버위협대응팀 매니저[사진:최지연 기자]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통신 3사들이 보이스피싱 등 민생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협업해 불법 스팸 근절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통신 3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불법 스팸 발신자 차단 서비스를 고도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2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통신산업서비스 스터디 데이'를 진행하고 통신 3사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민생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는지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통신3사 관계자들은 각 회사 마다 방범론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이스피싱 등 민생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한국인터넷기업협회(KISA) 등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 가장 먼저 '스팸 문자 차단' 구축...피해 고객 비율↓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팸-스미싱 문자를 차단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다. #8239로 해당 문자를 전달할 경우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또 작년부터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사역량을 결집해 보이스피싱을 체계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전담팀을 신설한 결과 피해 고객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구 SK텔레콤 사이버위협대응팀 매니저는 "(전담팀 신설한 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SK텔레콤 가입자 비율은 47.6%(2021년 3월 기준)에서 36%(지난해 12월 기준)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SKT는 AI기반의 스팸 스미싱 필터링 서비스를 고도화해 변화하는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포폰 등 범죄에 사용된 주민등록번호와 단말기는 재등록 및 재사용 할 수 없게끔했다. 안드로이드폰이든 아이폰이든 제조사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안태진 KT 네트워크연구소 오퍼레이션기술담당 팀장 [사진:최지연 기자]
안태진 KT 네트워크연구소 오퍼레이션기술담당 팀장 [사진:최지연 기자]

AI 기술 도입해 시스템 고도화한 KT와 LG유플러스

KT와 LG유플러스도 민생 사기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들도 지난해 전담팀을 구축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불법 스팸 발신자 차단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KT는 KISA에 접수된 정보를 근거로 불법 스팸을 필터링하는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딥러딩 기반 악성 인터넷주소(URL) 필터링 엔진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불법 스팸 필터링 엔진 등을 활용한다.

안태진 KT 네트워크연구소 오퍼레이션기술담당 팀장은 "전체 문자 중 불법 스팸 문자 차단 속도 및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AI 방식 필터링으로 신·변종 URL도 필터링이 가능하도록 AI 모델을 적용해 URL 형태, HTML 구조를 수시로 변경해도 악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신영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TF PM [사진:최지연 기자]
오신영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TF PM [사진:최지연 기자]

LG유플러스도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고 있다. 악성 URL이나 악성 앱을 유포하는 근원지를 차단할 수 있는 ‘악성 URL 분석 솔루션'과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구축하고, 피해방지 분석 시스템과 연동해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신영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TF PM은 “현재 수집 및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패턴화하거나 이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델링을 샘플링 작업 중”이라며 “향후 LG유플러스 고객에 대해 스미싱, 보이스피싱, 악성 앱 설치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분석·차단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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