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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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으나 일각에서는 불안한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 0.1% 상승을 예상한 월스트리트 전망을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발표된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으로 시장의 예상치(2.9%)를 뛰어넘었다. 그럼에도 반응은 차갑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와 자동차 수리 등 노동 집약적 서비스에서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면서 "고용주들이 인건비 상승에 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회계 및 컨설팅 회사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WSJ에 "CPI 보고서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좋았지만 1월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했다.

소매 판매 부문에선 소비 둔화의 모습이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인 15일,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7억3000억달러(약 9741억8500만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건축자재·정원관리가 4.1% 감소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1.7%, 건강 및 개인 관리도 1.1% 줄었다. 주유소 관련 판매액도 1.7% 떨어졌다.

경제성장률 부문에서도 수치가 엇갈린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분기 4.9%, 4분기에 3.3% 증가했지만 국내총소득(GDI)은 2022년 말부터 GDP 수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23년 3분기는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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