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삼성전자가 차기 출시 예정인 전략 패블릿폰 갤럭시노트4의 차별화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엣지 커브드폰 디자인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전자가 고민에 빠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연내 지난해 출시한 커브드폰 G플렉스의 후속작인 G플렉스2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해당 단말을 어떤 형태로 출시할지 여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기술개발 단계는 단말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폰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에는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기술개발 단계는 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수준의 폰을 구현할 수 있지만 양산에 돌입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본격 양산에 돌입하려면 내년 상반기나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3에서 선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7인치 화면 2개를 붙여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화면을 펼치면 10인치 크기로 늘어나며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한 쪽 화면에서 책을 보면서 동시에 다른 쪽 화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하반기 플렉서블폰을 출시할 경우, 삼성전자처럼 구부러진 화면만을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엣지 커브드폰 디자인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삼성 제품과의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접목해 출시한 커브드폰 갤럭시라운드(화면이 좌·우로 구부러짐)와 G플렉스(화면이 상·하로 구부러짐)의 경우와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두 제품은 화면이 구부러진 방향만 달랐을 뿐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뚜렷한 기술차이는 보여주지는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상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적용해 완성한 엣지 커브드폰 콘셉트 모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정면에서 볼 때의 화면은 기존의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평평하지만 측면으로 갈수록 화면이 구부러진 형태의 3면폰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측면 디스플레이만 따로 조작할 수 있는 엣지 커브드폰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 특징인데, 측면 화면에서 곡넘김이나 멈춤, 음량조절 등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뮤직플레이 위젯을 띄우거나 문자 및 이메일 등의 알림표시를 읽을 수 있도록 팝업기능 등의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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