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인한 화물 운임 상승 등으로 세계 석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 미해군]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인한 화물 운임 상승 등으로 세계 석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 미해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홍해의 무장세력 공격으로 인한 화물 운임 상승이 세계 석유 시장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최근 홍해에서 무장 세력이 민간 화물선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 운임 상승, 수에즈 운하를 통한 유조선 교통량 감소 등 다양한 문제로 무역 지역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서양 분지를 중심으로 북해와 지중해 그리고 페르시아만, 인도양, 동아시아를 포함한 또 다른 지역이다.

무역 업자들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일부 정유사들이 지난달 이라크 바스라산 원유 구매를 건너뛰었다. 반면, 유럽 대륙구매자들은 북해와 가이아나에서 화물을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의 상황은 어떨까. 아시아에서는 아부다비의 무반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중순 현물 가격이 급등했고, 카자흐스탄에서 아시아로 유입되는 원유는 급감했다.

원자재 정보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선적량은 전월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다. 빅토르 카토나 케이플러 수석 원유 분석가는 "물류적으로 더 쉬운 화물로의 전환은 상업적으로 타당한 결과"라며 "홍해 혼란으로 운임이 계속 상승하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급 안정성과 수익 극대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부연했다.

홍해 공격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에 정유업체들은 가능한 한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케이플러는 "중동에서 북서유럽으로 향하는 수에즈막스 유조선 운임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절반가량 급등했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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