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IT업계의 철통 보안을 뚫고 수많은 신제품의 정보를 유출시켰던 트위터리안 ‘이브리크스(@evleaks)'가 은퇴를 선언했다.

4일 다수의 IT매체에 따르면 이브리크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든 좋은 것들은 반드시 끝이 있다”며 “그동안 놀라운 2년이었다. 감사드린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브리크스는  최신 신제품 혹은 출시될 제품에 대해 장황한 설명 대신, 유출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정적인 사진을 통해 수많은 언론, 얼리어답터들에게 신속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왔다.

▲ '이브리크스(@evleaks) 트위터 캡쳐

이브리크스는 지난 2013년 6월에 트위터에 자신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는 에반 넬슨 블라스라 불리는 미국인으로 밝혀졌다. 에반 블라스는 엔가젯, 더 버지, 테크크런치 등 IT전문매체는 물론 NBC, ABC 등의 매체에서도 몸 담았다. 그는 HTC의 ‘M8’ 스마트폰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이브리크스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에도 LG G3, 삼성 ‘갤럭시F’ 등 해당 제품이 출시하기 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200여개가 넘는 제품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약 18만7000명 수준의 트위터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이브리크스는 와이어드가 선정한 인터넷 최고의 기자이자, 작가, 씽커 101명 중 1명에 뽑히기도 했다.

이브리크스는 더 넥스트웹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하는 이유는 복잡하지만, 대부분이 돈에 관한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애썼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은 시도를 하기 위함이다”며 IT업계를 완전히 떠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브리크스의 은퇴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의 법적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GSM아레나는 “이브리크스의 다음 시도에 행운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그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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