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삼성전자 입지가 대폭 줄었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 내 삼성전자 입지가 대폭 줄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삼성은 중국 내 가장 큰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다. 2013년 시장 점유율은 약 20%였으나, 2018년에는 1%까지 급감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에서 강세를 유지하던 삼성은 2016년 말 발생했던 갤럭시 노트7 폭발 우려로 현지 생산을 영구 중단하면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았다. 당시 중국 내 삼성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차세대 스마트폰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시장 내 삼성의 몰락은 부적절한 운영으로 평판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공급업체들이 국내외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삼성은 폴더블 모델을 출시하면서 중국 하이엔드 시장으로 초점을 옮겼다"며 "현재 중국 내 삼성 전략은 보수주의, 안정성, 연속성이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몇년 동안 삼성은 중국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또 스마트폰 콘텐츠 생태계의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두, 텐센트 등 일부 중국 빅테크 기업과 협력했으며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미국-중국 간 기술 전쟁으로 중국에서 삼성의 전망은 복잡해진 실정이다. 현지 공급망 네트워크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은 중국 내 생산 시설과 직원 수를 축소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 광둥성 남부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과 장쑤성의 개인용 컴퓨터 공장 등 중국 현지의 여러 생산 기지를 폐쇄했다. 현지 직원 수는 2013년 6만3316명에서 2022년 1만7891명으로 크게 줄었다. 

아울러 최근 출시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도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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