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봉준호, 윤종신,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이 12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숨진 배우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 이하 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배우 최덕문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한국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선균과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은 "고 이선균 배우의 피의 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시점부터 2개월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허점이 없었는지 진상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출석 정보를 세 차례 공개로 한 점과 당일 소환해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등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수사 과정에서 개별 언론 접촉은 없었는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결과를 공개해달라"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종신은"대중문화 예술가들의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비극이 절대로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라며 "이것은 고 이선균 배우의 사망을 마주한 문화 및 예술 공동체의 요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와룡공원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