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ES 2024]
[사진: CES 2024]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CES 2024에 총출동해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비전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내걸었다.

한 부회장은 AI가 내재된 모든 가전 기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연결된 삶'을 구현해 차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개인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온디바이스AI로 만들어져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가전 기기에 쓸수록 똑똑해지는 생성형AI을 적용해 기기간 연결 경험을 넘어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AI가 접목되어 기기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선보일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부회장이 밝힌 AI 비전은 오는 17일 공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첫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일명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 이미지 자동 분리 및 제거 기능, 영상 화질 개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더불어 'AI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생활 가전의 연결성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가 AI 스크린 시대를 열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4 개막에 앞서 진행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차세대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공개해 온디바이스AI화된 TV스크린을 공개한 바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CEO) 역시 이번 CES 2024에서 AI를 핵심적인 미래 아젠다로 거론했다.

조주완 CEO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하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LG전자의 AI 차별점으로 삼았다. 조 CEO는 "현재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공간 등에서 약 7억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며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수집된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LG AI 브레인'이 사용자의 실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유도한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

조 CEO는 "LG AI 브레인은 먼저 대화내용, 행동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후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 2024에서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은 AI를 통한 연결 확장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알파블을 통해 LG전자의 AI는 주거 및 상업 공간 외에도 이동 시간까지도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SK는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원팀'을 전면에 내걸었다.

최 회장은 "AI 시대는 이제 시작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원팀 솔루션 패키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원팀 AI 솔루션'은 사업군 따로 AI 사업을 하는 게 아닌 SK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의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최 회장은 CES 2024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등 SK 경영진과 함께 동행했다.

이에 따라 SK 그룹 계열사 간 AI 기술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 2024 전시에서도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 E&S·SK에코플랜트·SKC 등 그룹 계열사는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게다가 전시 여기 계열사 제품 홍보 보다 SK그룹이 추진하는 AI,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기술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최 회장은 "이제는 제품 각각으로는 컨트롤하기도 어렵고 하나하나 대응하기도 힘들어지는 세상이 온 것"이라며 "융합하려면 AI 기술 등을 써서 여러 상태와 여러 종류의 사람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서포트가 필요한 만큼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융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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